[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동영, 트럼프 인사들과 면담 “韓 안보 불안의 몸통 박 대통령 하야해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동영, 트럼프 인사들과 면담 “韓 안보 불안의 몸통 박 대통령 하야해야”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11-16 23:14
수정 2016-11-17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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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불안의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미국 측에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최근 벌어진 안보 불안의 원인을 박근혜 대통령 탓으로 돌리며 하야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 인사들을 상대로 한 의원외교 활동을 위해 방미했다. 의원외교단은 정 의원을 포함해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3박 5일 일정으로 트럼프 당선자의 외교정책통으로 불리는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담당소위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위원장 등을 면담했다.

정 의원은 “미국 측 인사들과 한국 상황(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얘기했느냐”는 질문에 “미 측 관가에 있었던 분들은 우리가 이야기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고, 학계 인사들은 ‘정치적 혼란’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극복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이어 한반도 안보 불안의 핵심 몸통으로 박 대통령을 지목하며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있는 것 자체가 안보 불안이다. 박 대통령이 조속히 결단을 내리는 것이 안보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이날 만난 미 의회 및 전직 관료, 싱크탱크 인사들에게 “박 대통령의 하야(step down)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가 식물 상태에 빠져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라도 (외교를) 챙겨야 한다는 생각에 (미국에) 급히 오게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국에) 뛰어오는데 우리는 없다”며 이번 방미가 박 대통령이 야기한 안보 불안을 막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 의원은 “북핵 문제도 결국 서울에서 출발한다. 남북 관계 개선 없이 미국·중국의 역할만으로는 어렵다”며 “미 의회 인사들에게 6자회담국 의원 2~3명씩이 참석하는 의원회담을 내년 3월 한국에서 열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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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11-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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