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잠룡5인 “黨중심·촛불민심 따르자”…‘하야투쟁’ 이견 여전

민주 잠룡5인 “黨중심·촛불민심 따르자”…‘하야투쟁’ 이견 여전

입력 2016-11-08 10:51
수정 2016-11-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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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심으로 단합하자” 원칙 합의…박원순·이재명 “대통령 퇴진해야”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권 주자들이 8일 추미애 당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고 ‘최순실 게이트’ 정국수습을 위해 당을 중심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회동을 두고 그동안 ‘대통령 하야’ 등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 단계적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가려는 당 지도부와 하야 주장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일부 대권 주자들 사이에 간극을 줄이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회동에서 주자들은 국민의 ‘촛불민심’을 고려하며 당을 중심으로 질서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럼에도 하야 투쟁에 즉각 나설지 공세 수위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여전한 모습이었다.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진행된 조찬에는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5명이 참석했다.

특히 조찬 직전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와대가 제시할 수습책이 뭔지에 대해 주자들끼리 의견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추 대표는 엄중한 상황을 의식한 듯 “건배를 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건배 제의를 생략하고서 “민주당이 제1당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대선을 준비하는 분들도 고견을 들려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추 대표와 대권 주자들은 1시간여에 걸쳐 비공개로 회동을 진행했다.

회동에 배석한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정치권이 존중하고 촛불민심을 존중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대권 주자들도 함께 하기로 했다”며 “힘과 지혜가 필요한 시기마다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는 단계적 퇴진운동을 하겠다고 했었는데, 그런 부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회동을 마친 대선주자들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민심을 존중하지만 정치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합해 함께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고, 안 지사 역시 “추 대표와 당이 단결해 힘을 모으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도 “여러 의견을 종합해서 지도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대선주자는 여전히 즉각적인 ‘하야 투쟁’ 주장을 유지하면서 견해차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이다. 이런 국민의 도도한 요구를 당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 역시 “입장이 각각 다르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면서도 “저는 마지막 단계로서는 헌법상 권한인 탄핵절차에 착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청와대가 ‘국회추천 총리’ 카드를 수용하면 탄핵이나 하야 주장을 자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뭘 자제를 하느냐.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퇴진을 전제조건으로 해야 한다”며 “그 이후 시민사회진영이 같이 참여해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당에서도 단계적 퇴진론이라고 하면서 하야 등을 완전 배제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각자 독자적인 생각들이 있지만, 결국 크게 보면 당을 중심으로 함께 힘을 모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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