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상식으로 너무 이해안돼…종교적인 것 아닌가”

박영선 “상식으로 너무 이해안돼…종교적인 것 아닌가”

입력 2016-10-27 09:57
업데이트 2016-10-27 09: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02년 인터뷰 당시 정윤회, 옆에서 굉장히 꼼꼼하게 챙기고 의논”“최태민·최순실· 정윤회에 대한 마음의 의존·의지 상당히 강했다고 느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27일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어제 검색어를 보면 영생교 얘기가 실시간 1위로 올라가기도 했는데, 여러가지로 봤을 때 종교적인 것도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순실씨를 두고 박 대통령의 주술적 멘토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세간에 돌고 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일반적인 국민의 눈에서 봤을 때에는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참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생교는 최순실씨의 아버지 최태민씨가 1970년대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를 종합해 만든 종교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MBC 기자시절인 지난 1994년 ‘은둔 시절’의 박 대통령을 인터뷰한 일을 회고하면서 “제가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를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시절부터 알았던 분이다. 그리고 저의 사회활동에 큰 도움을 받았었다. 그런데 이 사회활동 단체가 조직이 되면서 이를 견제하려는 반대세력의 악선전 때문에 부정 축재자로 몰리기도 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내용으로 봐서는 그 당시에도 최태민 목사에 대한 마음의 의존이라는 것이 컸다는 걸 느낄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정계입문한 이후인 2002년 다시 인터뷰 했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당시가 한나라당 탈당 직전의 인터뷰였는데, 그때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비서실장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터뷰 때문에 정윤회 비서실장과 몇 번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했는데 정 비서실장이 옆에서 박근혜 의원의 워딩을 굉장히 꼼꼼하게 챙기고 의논하는 것을 옆에서 봤다”며 “그런 걸로 봐서는 최태민 목사와 그 딸 최순실, 그리고 또 남편 정윤회라는 분들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강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된 최순실씨의 세계일보 인터뷰 내용과 관련,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인정한 짧은 그 1분45초짜리 사과문의 범위 내에서만 최순실씨도 인정을 하고 나머지는 다 부인했다”며 “대형사건에 고발당한 피의자가 그렇게 언론에 버젓이 나와서 인터뷰까지 하는데 우리나라 수사당국은 뭘 하고 있는 건지, 방조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