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여야 손 맞잡았지만 …국감 파행책임 놓고선 또 ‘니 탓’

8일만에 여야 손 맞잡았지만 …국감 파행책임 놓고선 또 ‘니 탓’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6-10-04 13:56
수정 2016-10-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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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의장 편파적 의사진행 때문”…野 “여당의 조직적인 국감포기”

국정감사가 시작한 지 8일만인 4일 여야 의원들은 국감장에서 처음 만나 반갑게 손을 맞잡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국감 파행의 책임 소지를 놓고선 다시 후진적인 정치 형태인 ‘네 탓 공방’을 벌이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처음 국감장 배치상 마주보고 자리를 잡은 여야 의원들은 초반 너나 할 것 없이 상대편 좌석을 오가며 악수를 나눴다.



첫 국감 질의에 나서는 초선의원들은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질의서를 보며 마음을 가다듬기도 했다.

그러나 국감이 시작되자 여야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감 파행의 ‘앙금’을 여실히 드러냈다. 아직까지 갈등이 온전히 봉합되지 못한 모습이었다.

법사위 새누리당 소속의 권성동 위원장이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해임안과 정세균 의장의 편파적인 의사 진행 때문에 (지난주) 국감이 못 열렸다”고 언급하자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의장의 편파적인 진행인지 집권 새누리당의 조직적인 국감 포기인지는 국민이 판단해야 한다”고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환노위에서도 새누리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김 장관의 무고함이 상당 부분 밝혀졌고 여당이 국감 불참을 지속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서 오늘부터 국감에 모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더민주 간사인 한정애 의원은 “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천명하면서 일단락됐는데, 야당에서 문제로 삼아야 하는것을 두고 여당이 국감을 들어오지 않았다”고 맞받았다

산자위에선 새누리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이 국감 참여와 관련한 의사진행발언을 해달라는 국민의당 소속의 장병완 위원장의 주문에 “정 의장의 중립성 논란으로 인해 국감에 불참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야당의 ‘강행 국감’이 계속 이어진 데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복지위에서는 야당이 선제공격을 가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민과 동료 의원, 피감기관에 사과하는 것을 전제로 국감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남의 상처를 쑤시는 발언은 동료 의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일종 의원은 “이런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정 의장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복지위 위원들은 다소 격앙된 상태에서 설전을 주고받다가 더민주 소속의 양승조 위원장의 거듭된 당부로 공방을 멈췄다.

그나마 일부 상임위에선 새누리당 의원들의 공격에 더민주 의원들이 반격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토위에선 새누리당 간사인 이우현 의원이 “국회법 개정으로 중립성을 확보해 정 의장의 잘못된 부분을 고칠 것”이라고 날을 세웠지만, 더민주 간사인 민홍철 의원은 “어려운 시기에 의장의 의사일정 문제, 중립성 문제로 다소 국감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는데 새누리당 의원들이 함께해줘 감사하다”며 충돌을 피했다.

교문위에선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이 “의장의 편파적인 국회 운영에 대해 의회 민주주의와 정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감에 불참하게 됐다”면서 불참에 대해 유감 표시를 하자 야당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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