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대권 도전’ 간절한 마음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대권 도전’ 간절한 마음이 있다

한준규 기자
입력 2016-09-11 12:29
수정 2016-09-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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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 사회, 경제의 룰을 바꾸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대선이든 지방선거든 국민의 시간표는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후보자들이 자기 시간표에 따라서, 내용도 없이, 시대에 대한 고민과 비전도 없이 스스로 자가발전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일부 대권주자를 비판했다.

박 시장은 “불공정, 불평등, 불이익, 불통 등으로 우리 사회는 큰 불이 났다”면서 “과거의 룰이나 논리, 규칙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우리 사회의 ‘룰’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벌 중심의 우리 경제를 한계에 달했다고 진단하면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우후죽순 돋아나서 그것이 페이스북, 우버 이런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질적인 ‘룰’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기업이 어려워지면 수조원의 공적자금을 쏟아붓는 관행을 없애고 그 재원을 과감히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돈’이 없어서 스타트업이나 친환경 기업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과거의 ‘룰’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면서 “어려워진 대기업에 지원하는 수조원의 공적자금, 원자력이나 석탄발전 등 비친환경적기업의 이익 등을 새로운 미래 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경제의 새판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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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의 룰을 바꾸고 싶다”며 대권 도전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의 룰을 바꾸고 싶다”며 대권 도전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다.
또 사회적경제의 바람이 ‘룰’의 변화로 해석했다. 박 시장은 “경쟁 중심의 사회운용 방식에서 협동과 연대에 의한 경제논리도 굉장히 필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프랑스의 사회연대경제 장관, 영국의 지역공동체 장관 등이 생길 정도로 이미 여러 나라에서 시장경제의 폐해 보완제로 사회적경제를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정치를 ‘민맹’이라며 쓴소리도 했다. 박 시장은 “민생에 주목하고 민생을 해결하는 이런 정치가 돼야 하는데 여전히 추상적이고 담론 중심의, 갈등 조장형의 정치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청년수당과 청소녀의 생리대 지원, 자치분권”이라고 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청년을 돕기 위해서 청년으로부터 얘기를 듣고 목소리 귀 기울이고 현장을 가보고 그러면 금방 지지해야 할 정책을 갖고 당파적 관점에서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룰’의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그런 절망의 목소리, 통곡소리가 결국 세상을 바꿔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민맹의 정치에 대한 99대1의 반란이 지난 총선뿐 아니라 다가오는 대선에서도 분명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정치, 경제, 사회의 ‘룰’을 바꾸고 싶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시대에 인권이 필요했던 시기에는 인권변호사로서, 시민의 참여와 새로운 입법이 필요할 때는 참여연대로, 우리 시대 나눔과 통합이 필요한 때는 아름다운 재단으로,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이 필요 때는 희망제작소, 1000만 시민의 삶은 변화시키는 서울시장으로서 꾸준히 ‘룰’을 바꾸는 데 노력했다”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룰’의 변화를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고 특히 이런 것을 목격하고 경험한 나로서는 더 간절한 마음이 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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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샌프란시스코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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