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2중 9약… 반기문 vs 문재인 ‘양강’

2강 2중 9약… 반기문 vs 문재인 ‘양강’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9-04 23:10
수정 2016-09-05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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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까.”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추석에서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게 될 정치 화두는 역시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족 대이동’이 있는 명절을 기점으로 민심이 요동치는 만큼 대선 주자들도 추석을 앞두고 존재감 과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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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집계한 9월 첫째 주 여야 대선 주자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2강 2중 9약’으로 나타났다. 먼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1.0%)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17.8%)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반 총장은 여권, 문 전 대표는 야권 지지층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11.0%)와 박원순 서울시장(8.2%)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대선 주자 중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8%로 가장 앞서고 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와는 2배, 문 전 대표와는 3배 이상 격차로 뒤처진 상황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도 3.8%에 그치고 있고 다른 주자들도 1~3%대에 머물고 있다. 반 총장이 여권 지지율을 대부분 가져갔기 때문이다.

최근 야권 주자들의 대선 도전 선언이 잇따르는 것은 ‘문재인 대세론’의 형성을 막기 위해 추석 민심에 호소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다. 출마 의사를 확실히 밝히며 존재감을 알릴수록 추석 밥상머리에 이름이 오르내릴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안 전 대표를 필두로 김부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까지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여권 주자들도 추석을 앞두고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민심탐방 중인 김 전 대표는 지난 3일 광주 비엔날레를 방문하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유승민 의원은 오는 7일부터 한림대 특강을 시작으로 ‘강연 정치’로 대권 몸풀기에 나선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군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슈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정치 현안과 관련한 저서를 집필하며 대선 공약을 가다듬고 있다.

그러나 대권 레이스를 바라보는 여권의 시선에는 근심이 가득하다. 지지세가 큰 반 총장이 과연 출마는 할 것인지, 출마하더라도 새누리당을 디딤돌로 삼을 것인지에도 회의론이 일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집권 여당이 지지율 두 자리 숫자의 후보를 보유하지 못한 것 자체가 위기”라면서 “아무리 깜짝스타가 나와도 판을 뒤집기 역부족인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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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09-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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