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선모드”…與 주자들 ‘대권시계’ 빨라진다

“이제는 대선모드”…與 주자들 ‘대권시계’ 빨라진다

입력 2016-08-09 10:47
수정 2016-08-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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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吳, ‘비주류 당권’ 총대…“개혁후보 지지”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가 9일 전당대회로 출범하면서 내년 대권에 도전하는 잠재적 주자들의 행보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새 지도부는 총선 참패로 흔들리는 당 지지기반을 다지면서 내년 대선 경선을 준비·관리하는 만큼, 바야흐로 본격적인 ‘대선모드’에 들어가는 셈이다.

이처럼 차기 대권의 향배에 영향을 주는 이날 당권 선출을 앞두고 몇몇 주자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중에서 김무성 전 대표가 가장 두드러졌다. 비주류 지지를 공언하고 단일화에 영향을 미친 데 이어 단일 후보로 나선 주호영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배낭을 메고 남도(南道)를 훑은 김 전 대표는 지난 3일 “(내게)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가 고민하고 다니는 중”이라고 말하는 등 대권 행보를 기정사실로 했다.

또 김 전 대표 측근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을 결성, 사실상 대선 캠프가 차려진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전날 주호영 후보를 만나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이번 전대를 계기로 총선 패배의 충격을 딛고 정치 행보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오 전 시장은 정병국·김용태 등 주 후보와 단일화한 비주류 의원들의 힘을 모으는 데 물밑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전 대표와 오 전 시장은 이날 저녁에 윤곽을 드러내는 전대 결과가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의 승리로 귀착될 경우 일정 부분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당권 향배의 영향권에는 유승민 의원도 포함됐다. 유 의원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주류가 당권을 잡으면 대권 행보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 의원은 이미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권 도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으며, 이를 위해 “개혁적 당권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그는 일단 전대 결과와 무관하게 자신만의 정책 체계를 다듬고, 대학 강연 등을 통해 이를 설파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외연을 뚜렷이 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의 제약 탓에 이번 전대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보이지 못했지만, 역시 비박계 당권 주자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경기도의 특보단 확충으로 캠프 진용을 꾸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남 지사는 조만간 자신의 정책 구상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차례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정우택 의원은 최근 여의도의 한 건물에 사무실을 얻어 이곳을 사실상 대선 캠프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비주류 계열 주자들의 활동이 가속하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대선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올해 말까지 임기가 남은 반 총장으로선 이날 전대 결과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게 “내년 1월에 귀국하면 찾아뵙겠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내는 등 임기 종료를 전후해 국내 정치의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내에선 친박계와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 이미 ‘반기문 대망론’이 힘을 얻고 있다.

충청 출신인 정진석 원내대표는 “같은 충청권 출신인 데다 개인적 인연 등을 고려하면 반 총장이 결심할 경우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측근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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