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정쟁나면 대한민국 존재않을 것”…사드 정면돌파

朴대통령 “정쟁나면 대한민국 존재않을 것”…사드 정면돌파

입력 2016-07-14 13:27
수정 2016-07-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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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개념도까지 동원해 사드 방어체계 직접 설명靑 “출국전 국론결집 당부…잘못된 선전으로 국론분열·남남갈등 안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배치 지역 결정을 놓고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정쟁 중단’을 호소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지금은 사드 배치가 관련된 불필요한 논쟁을 멈출 때”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대한민국의 안보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해당사자 간에 충돌과 반목으로 정쟁이 나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잃어버린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박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한 것은 지난 11일 수석비서관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제3국을 겨냥하거나 제3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무마하는 데 좀더 비중을 뒀던 박 대통령이 이날 국가의 존립까지 거론하면서 자중을 촉구한 것은 사드를 놓고 국론이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사드가 들어서는 경북 성주 주민들이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군수와 지방의회 의원 등 12명이 이날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지역 갈등이 첨예하다.

대구·경북(TK)을 지역구로 둔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마저 지역 민심을 의식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갈등 조정에 애를 먹는 상황이다.

정치적으로도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 야권에서 ‘사드 배치에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면 외교 안보적으로도 잃는 게 더 많다’는 논리와 함께 국회 비준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여기에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주주’격인 문재인 전 대표가 전날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몽골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오후 출국을 앞두고 오전 NSC를 긴급 소집해 정치권 반발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날리는 동시에 지역 주민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하며 논란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NSC 모두발언에서 “사드 레이더는 마을보다 한 400m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고 그곳에서도 5도 각도 위로 발사가 되기 때문에 지상 약 700m 위로 전자파가 지나가게 된다”며 “따라서 그 아래 지역은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는, 오히려 우려한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안전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체나 농작물에 전혀 피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며 주민들과 농가의 우려를 반박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오늘 말씀은 남남갈등이 일어나지 않고 오늘 출국 전에 국론 결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것”이라며 “일부 세력의 잘못된 선전이 국론분열을 노리고 남남갈등을 야기하는 그런 흐름에 대해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톤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미사일 방어개념도를 옆에 세워놓고 직접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한반도 방어를 위해 사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는 패트리어트 전력만으로 국민의 안전 확보가 안 되는 지역이 많다. 사드가 성주 기지에 배치되면 중부 이남 대부분의 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큰 원이 생긴다”며 “수도권을 방어하는데 적합한 패트리어트 전력을 일부 수도권으로 재배치 할 수도 있어서 현재 수도권 방어 능력이 크게 강화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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