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김정은 ‘세계 비핵화’ 발언에 “비핵화 안하겠다는 뜻”

당국자, 김정은 ‘세계 비핵화’ 발언에 “비핵화 안하겠다는 뜻”

입력 2016-05-08 10:50
업데이트 2016-05-08 10: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핵보유국 인정 기존입장…핵문제 긍정적 메시지 없어”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 ‘세계 비핵화’에 노력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사실상 북한 비핵화를 거부한 원론적 언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라고 하면서 세계 비핵화를 언급하는 것은 비핵화를 안 하겠다는 의미”라며 “세계 비핵화는 전세계가 핵을 포기하면 자기도 포기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 제1위원장의 노동당 7차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보고 내용과 관련, “핵 분야에서 별다른 긍정적인 메시지가 없다.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라는 북한의 기존 입장에서 바뀐 것이 없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 제1위원장은 사업총화 보고에서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전파방지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노동신문 등이 보도했다.

다른 당국자도 “핵보유국으로서 (세계)비핵화에 노력한다는 언급은 원론적인 차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