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움직이는 ‘원외’ 야권 잠룡들

슬슬 움직이는 ‘원외’ 야권 잠룡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6-05-06 22:46
수정 2016-05-0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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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12일부터 2박 3일 野 심장 광주 방문

孫, 8~9월 ‘새판 짜기’ 정계 복귀설 돌아
安, 총선서 힘 실려 ‘조기 등판론’ 거론




박원순(왼쪽)·손학규(가운데)·안희정(오른쪽) 등 ‘원외’ 야권 잠룡들의 움직임에 눈길이 쏠린다.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에 비해 주목도가 낮지만 20대 국회의 진용이 새롭게 짜이면서 이들의 역할론이 끊임없이 나온다. 4·13 총선에서 손학규계, 안희정계는 대거 국회에 입성했고 박원순계는 기동민·권미혁 당선자가 살아났다. 세 사람 모두 당내 교두보 확보에 일정 부분 성공했다는 평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는 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의 심장’ 광주를 찾는다.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전남대 초청강연, 서울시·광주시 양해각서(MOU) 체결, 지역 언론인 오찬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더민주의 호남 참패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문 전 대표 모두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광주를 방문, 틈새 공략을 통해 호남 민심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박 시장의 광주 방문은 2014년 7·30 재·보궐 선거 이후 2년 만이다. 박 시장 측은 통화에서 “선거 전에도 부산·제주 등 많은 지역을 방문했다”면서 “광주의 경우 총선 국면에서 정치적 오해를 낳을 수 있어 일정을 잠시 미뤄 뒀던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경우 8~9월 정계복귀설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더민주가 전당대회(8월 말~9월 초)에서 새로운 수장을 선출한 이후 정국 상황에 따라 ‘새판 짜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손 전 고문 측은 통화에서 “(손 전 고문이) 오는 9월부터 바빠질 거다. 워밍업을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손 전 고문이 2008년 칩거에 들어간 뒤 2년 후 정계 복귀한 전례를 언급, ‘8~9월 정계복귀설’에 힘을 싣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손 전 고문이 2014년 7·30 재·보선 참패 후 전남 강진 토굴 생활을 시작한 게 그해 8월 5일이니 몇달 후면 2년이 된다”며 ‘2년 복귀설’을 강조했다. 손 전 고문은 오는 18일 국립 5·18묘지를 참배하고 그 다음날 일본 게이오대에서 ‘한반도 문제와 일본의 역할’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할 예정이다.

또 한 명의 야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 측근들이 총선에서 선전하면서 ‘안희정의 힘’이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민주는 충남 지역에서 19대 총선 때보다 2석 늘어난 5석을 얻었다. 이 가운데 박완주(천안을) 의원과 김종민(논산·계룡·금산), 강훈식(아산을) 당선자는 안 지사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정치권에서는 충남지사를 연임 중인 안 지사가 ‘충청 대망론’에 힘이 실릴 경우 조기 등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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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05-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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