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출범·원 구성·계파 청산… 험난한 출항

비대위 출범·원 구성·계파 청산… 험난한 출항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6-05-03 23:10
수정 2016-05-04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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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진석호 정치력 시험대에

외부 비대위원장 후보군 접촉 나설 듯
주요 상임위원장 사수 방법도 찾아야

3일 새누리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른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정치력의 시험대가 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4·13 총선 참패에 따른 당의 내홍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 개최 등 당내 현안은 물론 당·청 및 여야 관계 재정립,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등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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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활짝 3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첫 여당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정진석(왼쪽) 신임 원내대표와 김광림 신임 정책위의장이 함께 두 손을 번쩍 들어 보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우선 비대위 구성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준비에 초점을 맞춘 ‘관리형 비대위’, 당내 개혁 전반을 주도할 ‘혁신형 비대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치르도록 돼 있어 관리형 비대위 구성이 유력하지만, 당의 총선 참패 원인 분석과 쇄신 작업을 진행할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혁신형 비대위가 꾸려지면 전당대회가 연기될 가능성도 높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가 적합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어떤 인물을 영입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보군으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강창희·김수한 전 국회의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 등이 거론된다.

비대위가 꾸려지더라도 비대위원 선임과 전당대회 시기 등을 놓고 계파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 비박(비박근혜)계 한 중진 의원은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주지 않으면 계파 갈등으로 인해 기존 체제를 연장하는 수준밖에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탈당파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탈당자들에 대한 일괄 복당은 1당 지위 회복을 위한 꼼수라는 비판을 불러올 수 있고, 선별 복당은 계파 갈등이 재현될 소지를 안고 있다.

향후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내 권력 지형이 어떻게 변화될지도 주목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초 비박계인 나경원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선 막판 친박계 표심이 정 신임 원내대표에게 쏠렸다는 게 중론이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 경선, 국회의장 선거, 당 대표 선거,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 등에서 잇따라 비박계가 승리한 뒤 마침내 친박계가 승기를 잡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따라서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 주자들은 친박계 표심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친박계에서는 이주영·원유철(이상 5선)·최경환·홍문종(이상 4선)·이정현(3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반대로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계가 승기를 잡은 만큼 전당대회에서는 비박계 당 대표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신임 원내대표가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만큼 당내 역학관계상 당 대표까지 친박계로 몰아줘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비박계에서는 5선인 정병국 의원 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또 당·청, 대야 관계 역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3당 체제인 20대 국회에서 대야 협상을 이끌어가야 하는 만큼 뛰어난 정치력과 협상력이 요구된다. 당 관계자는 “새 원내대표는 청와대에 당당하게 자신의 요구를 할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9단’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전략에 말려들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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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6-05-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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