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어버이연합 관제데모 지원 의혹´ 겨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특정 경제세력들이 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 대표는 이어 “특정 경제세력이 모든 걸 다 지배하는 사회가 되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도 저해되고 경제효율을 잠식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밖에 없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일부 경제세력들이 그와 같은 해를 한다면 정부의 관료나 정치집단도 거기에 역시 편승하는 사례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보나 경제적으로 보나 여러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현 사태를 그저 가만히 볼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규명해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7월에도 “전경련이 쓸데없이 자꾸 사회통합 저해하는 소리를 계속하면 존재할 필요가 과연 있겠느냐“며 쓴소리를 내뱉은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직을 사퇴하고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하기 직전이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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