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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격전지> 보수세 강한 접경지역…인천 중동강화옹진

<4·13 격전지> 보수세 강한 접경지역…인천 중동강화옹진

입력 2016-04-05 11:48
업데이트 2016-04-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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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북한이슈 부상…새누리 배준영·무소속 안상수 ‘접전’

‘세월호 참사 책임 연관성’ 논란…국민의당 김회창·정의당 조택상 가세

인천 중·동·강화·옹진 선거구는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5도를 포함하고 있고 북한과 인접해 있는 접경지역구이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발사, 대남 위협 발언이 이어져 북한 및 안보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총선을 치르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지역은 인천 전체 면적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대형 선거구이기도 하다. 이번에 선거구가 재획정되면서 그동안 서구와 함께 묶였던 강화군이 새로 편입됐다. 총 723㎢에 이르는 선거구 면적은 서울(605㎢)보다 넓다. 북한과 인접해 있는 데다가 고령 인구가 많아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과거 16대(2000년)에 이어 18대(2008년)와 19대(2012년) 총선 모두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됐고, 17대(2004년) 총선에서는 보수 성향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표가 분산되면서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됐다.

이 지역은 지역구 현역이었던 새누리당 박상은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 ‘무주공산’인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당초 12명의 예비후보가 나섰던 새누리당에서는 인천항만물류협회장을 지낸 40대의 배준영 후보가 공천권을 거머줬다.

배 후보는 인천의 하역물류기업 우련통운 전무로 재직하던 2007년 이명박 대통령 예비후보 인천 경선대책위 대변인을 맡아 정계에 입문, 한나라당 부대변인과 대통령직인수위 상임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배 후보는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한 유학파로 젊은 패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3선의 안상수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안 후보는 15대 총선(1996년)때 전문경영인 영입 사례로 신한국당에 입당했고, 1999년 계양·강화갑 재보선으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2002년·2006년 인천시장 선거에 당선돼 8년간 인천시장을 역임하며 송도국제도시 개발 등을 주도했다. 2015년 4월 인천 서·강화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재기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새누리당 배 후보와 무소속 안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일보·기호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3월 25∼26일 유권자 500명을 여론 조사한 결과 안 후보 지지율은 25.9%, 배 후보 지지율은 25.4%였다. 부동층으로 볼 수 있는 ‘무응답’이 25.7%에 달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지지층이 겹친 탓에 두 후보의 공약도 엇비슷하다. 두 후보 모두 인천 내항 재개발,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 영종∼청라 제3연륙교·강화~영종 연결도로 착공, 인천발 백령도행 아침 배편 마련 등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들 공약은 수년간 지역 주민의 지속적 요구에도 해결되지 않은 현안으로, 두 후보 모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명쾌하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배 후보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고박 관련 업무를 위탁받은 우련통운의 부회장이었다. 안 후보 측은 이를 근거로 사고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고, 이에 배 후보 측은 정치 공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한국지방정부연구원장 출신의 김회창 후보가, 정의당에서는 동구청장을 지낸 조택상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관광단지와 원도심 개발을 통한 지역활성화를, 더민주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조 후보는 동구청장 경험을 살린 주민참여형 입법활동을 내세우며 세 확산에 나섰다. 또 강화도에 관광과 휴양이 공존하는 레저단지를 짓고 중구와 동구에서 공동으로 조합을 구성해 낙후지역 개발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는 지역협의회 성격의 ‘주민공약발굴단’을 만들어 분기별로 각 읍·면·동을 찾아다니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입법 활동을 벌이겠다고 공약했다.

앞선 같은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11.9%, 조 후보는 11.1%의 지지를 받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5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에 가까운 보수층 텃밭인 중·동·강화·옹진에서는 여당 성향 후보 간 접전이 선거 막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초접전 양상인 상황에서 섬을 낀 선거구인 탓에 배편으로 투표함을 모두 수거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선거 당일 인천 전체 선거구 가운데 당선자 확정이 가장 늦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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