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희화화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 새누리 출당 확실시

정치를 희화화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 새누리 출당 확실시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5-11-10 00:19
수정 2015-11-1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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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내일 제명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팩스 입당’으로 논란을 빚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의 해당 행위와 관련,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절차를 서두르기로 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원장이 지난 10·28 재·보궐 선거 당시 (부산) 기장군에서 새정치연합을 지지하는 등 광범위하게 당원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는 제보가 있었다”면서 “당초 입당 조치를 내린 서울시당은 내일 윤리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무성 대표는 9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아버지인 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제명이다”라고 농반진반으로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원장의 해당 행위가 확인되면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출당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새누리당 당규 20조에는 당 이념 위반·해당 행위, 당헌·당규 위반, 당명 불복 및 당 위신 훼손, 불법 정치자금 수수나 선거법 위반 유죄판결 등의 경우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정지, 경고 등의 징계를 받도록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김 전 원장이 이날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초 언론 보도 이전에는 입당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신의진 대변인은 “김 전 원장은 지난 8월 27일 새누리당 서울시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고, 새누리당은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에 의해 같은달 31일 14시 23분 입당 축하문자를 발송했다”면서 “또 9월 10일, 10월 12일 자동이체로 1만원씩 당비 납부도 되고 있고, 본인 소속이 새누리당이라고 한 인물소개 기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을 보고서야 입당된 사실을 알게 됐다는 말은 거짓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당내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 소속 의원들은 이날 정례회의에서 김 전 원장의 입당 논란과 관련해 차제에 입당 심사를 강화하자는 주장을 잇따라 내놨다. 박인숙 의원은 “이번 일로 정치권이 ‘개콘’보다 더 웃기게 됐는데 창피하게 우리 당이 코메디에 빠져든 것 같다”면서 “해당 행위에 대한 출당 조치를 명확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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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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