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노조 제밥그릇 불리기…勞와 함께하는 노동개혁 필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성과를 뒷받침하고 수출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비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방문 성과 뒷받침 차원에서 국회도 야당의 비협조로 묶여 있는 한·중 FTA 비준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부문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중국은 우리 수출의 26%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으로, 지금 현실적인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은 한·중 FTA 비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한·중 FTA 타결을 선언한지 9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우리 국회는 비준을 하지 않고 있다”며 “야당은 (비준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핑계로 정치적인 반대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중 FTA 비준이 늦어지면 제조업 분야만 하루에 4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면서 “국민과 민생을 살리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으므로 야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야당 불참 속에 한·중 FTA 비준 동의안을 단독 상정했다.

이어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노동개혁과 관련, “기업이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강경한 노조가 제 밥그릇 불리기에만 몰두한 결과 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면서 일부 노조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다만 전날 자신의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두고 민주노총 등이 반발하는 데 대해 “제 발언에 대해 노동자의 분열을 조장하는 반노동적 발언이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저는 늘 노동계와 함께하는 노동개혁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