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치지형, 정체성과 능력 위주로…연정 통해 다수당 될수도””의원 정수 확대 불가피하다면 늘리는 것이 타당”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7일 “우리 정치현실에 맞지 않은 양당제 옷을 던질 때 우리에게도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의원 정수 증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혁신위원회 혁신안에 대해 “우리가 지역 기득권을 일부 포기할 수 있고 양당제에서 ‘2등 기득권’을 과감히 던지는 내용”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먼저 기득권을 포기해 능력있는 정당, 경쟁있는 정당이 국민 대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지형은 정체성과 능력 위주로 재편할 것이다. 국민의 대의를 확보한 세력이 연정을 통해 다수당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확대에 대한 논의는 ‘참정권 0.5 시대’에서 ‘참정권 1.0 시대’로 가는 핵심 정치개혁 의제가 될 수 있다”며 “참정권을 제대로 보장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혁신위 안이 이런 안을 담고 있다”고 두둔했다.
또 “지역구 몇 석, 비례대표 몇 석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회의원 수를 늘려 이 제도를 법제화할 수 있는 것이 혁신위 안”이라며 “다만 수를 늘려 정치비용이 커지는 것은 총액 제한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혁신위안의 당론 채택을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을 늘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필요한 정수를 늘리는 것이 타당하고 현실적 방안이 될 수 있다”며 “390명도 논의될 수 있는 안이지만 국민적, 법적 반감이 있다면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고위원들이) 대체적으로 혁신위 안에 대해 그렇게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