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방의회 선거 투표 개시…정오 투표율 58.6%

북한, 지방의회 선거 투표 개시…정오 투표율 58.6%

입력 2015-07-19 14:32
수정 2015-07-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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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일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으로 우리의 지방의회 격인 도·시·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에 들어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각지의 모든 선거장에서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일제히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중앙선거지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선거자 명부에 등록된 유권자의 58.61%가 투표에 참가했다. 2시간 만에 투표율이 50%를 넘은 것이다.

평양방송은 “우리 조국의 위용을 다시 한번 온세상에 높이 떨쳐갈 드높은 맹세로 심장을 불태우며 선거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평양시 제117호 선거구 제62호 분구 선거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선거구의 방적종합직장 노동자 남희향 씨는 인터뷰에서 “오늘 선거되는 시 구역 인민회의 대의원들은 저와 같은 우리 공장의 노동자들”이라면서 “마치 제가 대의원이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마음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선거에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모두 다 선거에 참가하여 우리의 혁명주권을 반석같이 다지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투표 참가를 독려했다.

신문은 “전체 공민들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공화국의 끝없는 융성 번영을 이룩해나갈 철석같은 신념을 지니고 이번 선거에 참가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유도 영웅이자 대의원을 지낸 계순희는 기고문을 통해 “조국과 인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여성 체육인으로 자라날 수 있은 것은 고마운 우리나라 사회주의제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투표 참가와 체제 유지를 결부시켰다.

북한은 지난달 9일 도·시·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개최할 예정임을 밝힌 뒤 한달여간 선거위원회 조직, 선거구 구성, 후보자 추천 등 절차를 밟아 왔다.

각 지방 인민회의는 인구비례에 따라 4년에 한 번씩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대의원으로 구성된다.

지방 대의원들은 매년 1∼2회 정기 또는 임시회의를 열어 지역별 예산과 법 집행계획을 마련하고 자치단체장격인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한다.

또 지역 재판소에서 법관과 함께 재판 합의체를 구성하는 인민참심원(參審員)을 뽑고 필요에 따라 판사의 선거 및 소환도 결정한다.

주로 지방당 중간 간부들이나 모범적인 노동자들로 구성되는 대의원은 사실상 노동당 추천으로 결정된다.

북한은 선거에 대해 “평등·직접·비밀 투표를 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노동당이 추천한 단일 후보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하는 형태여서 그동안 모두 ‘100%’에 가까운 투표율과 찬성률을 보였다.

가장 최근 선거는 2011년 7월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 신분이던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대동한 가운데 실시됐으며, 모두 2만8천116명의 노동자·농민·지식인이 대의원으로 선출됐다.

올해 선거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 4년차를 맞아 정권의 힘을 재확인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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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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