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발언’ 이력에 관심…정부 “사드 협의 없다”
프랭크 로즈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검증·준수 차관보가 9일부터 이틀간 방한해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면담한다.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로즈 美국무차관보
프랭크 로즈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검증·준수 차관보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로즈 차관보는 유대종 외교부 국제기구국장과 신재현 외교부 북미국장을 각각 만나 우주 안보, 국제 군축·비확산 관련 현안, 한미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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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차관보는 이날 오전 입국한 뒤 오후에 유대종 외교부 국제기구국장과 신재현 외교부 북미국장을 각각 만나 우주 안보, 국제 군축·비확산 관련 현안, 한미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즈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우주 안보, 국제 군비통제조약 준수 및 검증 문제 등을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날 면담에서는 지난 4∼5월 열린 핵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 결과와 우주 폐기물 문제 대처를 위한 외기권 활동 국제행동규범(ICoC), 국제 핵군축 검증 등의 현안이 다뤄질 예정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미사일 방어(MD) 체계 관련 업무도 맡고 있는 로즈 차관보는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자주 발언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한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현재 미국 정부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 양국간 협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면담에서 사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 차관보는 지난 5월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비록 우리가 한반도에 사드 포대의 영구 주둔을 고려하고는 있지만, 우리는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고 한국 정부와 공식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방한 기간 청와대 관계자들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 방문에 앞서 6∼9일 중국을 방문했으며, 이후 13∼14일 베트남을, 14∼16일 일본을 각각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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