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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전대 열흘앞… ‘대세론’ vs ‘불가론’ 충돌

野전대 열흘앞… ‘대세론’ vs ‘불가론’ 충돌

입력 2015-01-28 11:03
업데이트 2015-01-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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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과반 달성 가능”, 朴 “승기 잡았다”, 李 “2위 따라잡아”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 향방을 결정짓는 2·8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전대가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당초 예상보다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후보들도 막판 표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주말 수도권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28일 서울과 경기 안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의 읍소작전이 한껏 달아오른 것도 이러한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문재인 후보측은 국민 여론조사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대세를 굳혔다고 평가하고 있다. 호남과 수도권 민심을 잘 다독여 과반 득표에 달하는 게 목표이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의 ‘호남총리론’ 발언 논란에 대한 성명을 발표,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한편으로 민심우위론을 내세워 대세몰이를 시도했다.

그는 합동간담회에서 최근 일부여론조사에서 20%에 가까운 대선후보 지지율을 기록한 점을 거론, “문재인이 당 대표가 돼 당을 확 바꿔놓을 것이라는 희망을 국민이 갖기 시작한 것”이라며 “박근혜정권의 국정파탄에 맞서려면 대통령과 대적할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대표나 계파가 공천을 주물럭거리듯 보였던 것 때문에 우리가 망하지 않았는가. 제가 대표가 돼 공천을 하면서 과거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당은 망하는 것이고, 저도 정치인으로서 생명이 끝날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친노를 챙기는 기색이 보이면 그 순간 저는 실패한 당 대표가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측은 초반의 ‘문재인 대세론’이 허물어졌다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자신하고 있다. 박 후보는 합동간담회에서 당 대표가 된 뒤 정권교체를 이루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승부수를 던지면서 “당 대표도 대선후보도 다 하면 절대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문 후보를 거듭 겨냥했다.

그는 준비해온 원고 대신 애드리브 연설을 통해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의원도 했는데 앞으로 뭘 더 하겠는가.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고 싶다”며 “저는 사심이 없다. 2017년 정권교체가 되면 홀연히 정치를 떠나 눈 치료도 하고 건강을 보살피며 살겠다. 꼭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그간의 정치역정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뉴욕 한인 총연합회장 하면서 전두환 대통령의 (방미 당시) 환영위원장 하면서 많은 비난도 받았다”고 ‘치부’를 끄집어내기도 했다. 대북송금 특검과 관련, “제 눈이 이렇게 된 것도 특검 때문이었다. 너무 억울했지만 원망하지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려울 때 앞장서 싸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후보는 ‘세대교체’를 앞세워 2위권을 따라잡았다고 평가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이 후보는 합동간담회에서 “우리 안에 심해진 분열의 골을 방치한 채 당장 4월 재보선에서 이길 거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문, 박 후보를 친노-비노, 영·호남의 굴레에서 해방시켜 드리고 단결과 통합의 시대로 밀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정권의 세금독재에 맞서 전면전을 선포, 4월 재보선 부터 심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후보간 세대결이 팽팽하게 진행되면서 남은 기간 판을 흔들 변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보들은 계파별 특정후보 지지 ‘오더’나 비노그룹의 움직임 등 내부 변수는 물론,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등 외부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여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새정치연합 당권레이스의 흥행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전대가 자력으로 국민의 관심을 얻는 데 실패하다보니 외부에서 일이 터질때마다 휘청이고 있다”며 “후보들도 어떤 변수가 터질지 몰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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