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김무성 묘한 지지율..두들겨 맞아야 오르는 김문수

김문수·김무성 묘한 지지율..두들겨 맞아야 오르는 김문수

입력 2014-11-18 00:00
수정 2014-11-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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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의 차기 대권 유력 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의 최근 지지율 변화 추세가 묘한 정치적 파문을 낳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당 의원총회장에서 혁신안을 내놨다가 ‘인기 영합주의’라는 비판을 뒤집어썼다. 김 위원장이 의원들로부터 일방적인 난타를 당하자 정치권 관계자들은 “김문수가 정치적 코너에 몰렸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의 대권 주자 지지율도 급락이 예상됐다. 그런데 결과는 뜻밖이었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1월 2주차(10~14일) 여권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김 위원장은 전주보다 0.6% 포인트 상승한 11.7%를 기록했다. 통계상 의미는 없는 수치지만 추세가 상승세다. 여야 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김 위원장은 0.5% 포인트 오른 7.9%를 얻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반면, 김 대표는 여권 후보 1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지난 10월 첫째 주 18.5%에서 현재 13.5%로 한 달 사이 5% 포인트 급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13.9%를 얻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에게 대표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역전을 당해 3위로 밀려났다. 1위는 18.3%를 기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김 위원장이 ‘혁신안 수모’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은 혁신안에 대한 반발이 국민들에게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지키기로 비쳐졌기 때문으로 인식된다. 김 위원장이 혁신안 수정 불가 방침을 밝힌 것도 “두들겨 맞을수록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점을 어느정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혁신안 모두 다 찬성”이라며 수습을 시도했지만 대권 경쟁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한 배’를 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물론 김 위원장의 이런 ‘강공’이 되레 자충수가 돼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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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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