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공세는 정치 적폐” “대권 노릴 대표 막아야”

“대권공세는 정치 적폐” “대권 노릴 대표 막아야”

입력 2014-07-12 00:00
수정 2014-07-12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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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마지막 합동 연설회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양강(兩强) 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당권 경쟁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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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후보 정견 발표에 쏠린 귀와 눈
당권후보 정견 발표에 쏠린 귀와 눈 11일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7·14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당원들이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서 의원의 공세에 직접적 반격을 자제해 온 김 의원은 11일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공세로 전환했다. 김 의원은 “어떤 후보(서 의원)는 저에게 대권 욕심이 있어 대통령과 각을 세울 것이고 레임덕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임기가 1년 반도 안 된 시점에 대권 논란이나 레임덕이 웬 말인가. 그런 악의적인 발언이 오히려 레임덕을 더 부추긴다”며 서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사심 없이 대통령을 위한다는 분이 대통령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런 정치 공세야말로 구태정치의 전형이며, 반드시 없애야 할 정치 적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바로 다음 순서로 연단에 오른 서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 역공을 펼쳤다. 서 의원은 먼저 정몽준 전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해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인제·김태호·홍문종·김영우·김상민 의원의 이름을 차기 대선주자라며 일일이 거론했다.

이어 “당 대표는 이런 인재들을 키워야 할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김 의원이) 당권을 모두 장악한 뒤 여당 대권 후보로 나온다면 불공정 경선 아닌가”라면서 “100m 경주를 하는데 당 대표가 돼 미리 50m 앞에 가 있으면 김문수·남경필 이런 후보들과 경쟁이 될 수 있겠나”라며 김 의원을 공격했다. 그러자 김 의원의 지지자들이 “그만해”라는 구호와 함께 거센 야유를 쏟아냈다. 서 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 의원의 이번 당 대표는 막아야 된다”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김 의원 측 지지자들은 서 의원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서 의원 지지자들은 더 큰 목소리로 “서청원”을 연호하는 등 열렬한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양측 지지자 사이에 홍문종·김을동 의원의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뻔했을 만큼 험악했다.

연설회가 끝난 뒤 김 의원은 서 의원이 최근 새누리당 의원 및 당협위원장 60여명과 조찬 회동을 가진 데 대해 “거기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왔다는데 최 후보자가 지금은 몸조심할 때”라면서 “설사 다른 약속 때문에 갔다 하더라도 그 현장에는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한편 이날 연설회에서 김무성 의원 지지자들은 김을동 의원의 이름을 연호했고, 서청원 의원 지지자들은 홍문종 의원에게 박수를 보냈다. 후보 간 연대 구도가 일부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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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7-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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