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각도 세대교체 바람…부총리 절반이 40∼50대

北 내각도 세대교체 바람…부총리 절반이 40∼50대

입력 2014-05-29 00:00
업데이트 2014-05-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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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경제 사령탑’인 내각이 젊은 인사로 속속 채워지고 있다.

김정은 체제 들어 군부를 중심으로 권력층에 대한 세대교체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최근 내각 고위간부의 연령이 눈에 띄게 낮아지는 양상이다.

조선중앙통신이 29일 새 부총리로 발표한 임철웅은 ‘젊은 내각’을 꾸리기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

임철웅은 철도성에서 국장, 참모장 등을 역임한 간부로 올해 52세(1962년생)에 불과하다.

북한이 함경북도 나진항을 중심으로 러시아 등과 철도 협력을 가속화하는 상황을 감안하고 내부적으로 주요 교통망인 철도를 발전시키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임철웅의 발탁으로 부총리 6명 가운데 절반인 3명이 50대 이하가 됐다.

지난달 30일 부총리 임명이 발표된 자강도 인민위원장 출신 김덕훈은 53세이고 2012년 4월 부총리에 오른 리철만 농업상은 46세로 가장 젊다.

나머지 3명의 부총리인 김용진(61), 로두철(64), 리무영(66)은 모두 60대이다.

북한이 지난 4월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회의를 계기로 내각을 개편하면서 강석주(75), 강능수(84), 조병주(72), 김인식(66), 전승훈(63)을 부총리직에서 해임한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의 당선자 687명을 발표하면서 대의원의 연령이 39세 이하가 3.9%, 40∼59세 66.9%, 60세 이상 29.2%라고 밝혔다.

60대 이상의 대의원이 10명 중 3명에 불과할 정도로 6·25전쟁 이전에 태어난 ‘구세대’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체제가 형식보다 실리를 내세움에 따라 당, 내각, 군부에 대한 세대교체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내각은 경제 현장을 지휘하고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하기 때문에 젊은 관료를 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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