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 후보 캠프 분석] 정몽준 후보 캠프… 27년 정치 인맥 총동원

[여야 서울시장 후보 캠프 분석] 정몽준 후보 캠프… 27년 정치 인맥 총동원

입력 2014-05-23 00:00
수정 2014-05-23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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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모인 ‘용광로 선대위’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는 27년간의 정치 인맥을 총동원한 거물급 선거대책위원회로 구성됐다. 여권 원로와 중진들을 비롯해 정몽준계 전·현직 의원들, 경선 때 김황식 전 국무총리 캠프에서 활약했던 친박근혜계 인사들까지 일부 합류해 ‘용광로 선대위’를 꾸렸다.

경선 때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던 김 전 총리와 함께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 후보의 멘토 격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재오 의원 등이 고문단을 이뤘다. 현역 5선인 이 의원이 캠프 좌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명박계인 이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했던 노하우를 이번에 발휘하는 역할로 알려졌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경선 주자였던 이혜훈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영(서울 용산)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외견상 친박계와 친이계가 골고루 섞인 구성이다. 나 전 의원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후보와 대결했던 전력을 바탕으로 정 후보에게 박 후보를 공략할 ‘비책’을 전수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시절 토론회와 선거 유세를 통해 박 후보의 약점을 꿰뚫고 있는 만큼 선거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될 전력이라는 게 당내 평가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재선 김성태(강서을) 의원이 상임선대총괄본부장을 맡았고 공동본부장은 재선 김용태(양천을) 의원, 김을동(송파병) 의원, 유일호(송파을) 의원, 이성헌 전 의원 등이 함께 맡았다. 이 전 의원은 김 전 총리 경선 캠프의 총괄본부장으로 경선 기간 정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지만 본선에선 정 후보와 한배를 타게 됐다.

비서실장은 정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양석 전 의원, 여성의원장은 초선 박인숙(송파갑) 의원이 맡았다. 정 전 의원은 정 후보가 한나라당 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대변인단 역시 계파를 망라한다. 박호진·이수희 경선 캠프 대변인과 더불어 김 전 총리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전지명·유경희 당협위원장,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선발됐다. 전 당협위원장은 옛 친박연대 대변인 출신이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광철 보좌관과 CBS 기자 출신으로 정 후보의 정책연구소 ‘해밀을 찾는 소망’ 기획실장을 지낸 박호진 대변인, 윤덕수 전 KBS 대구총국장은 수행과 홍보 등 캠프 운영의 궂은일을 두루 책임지고 있다.

정몽준계 핵심인 이사철·정양석 전 의원, 재선 안효대 의원이 경선 캠프에 이어 전략과 법률 지원 등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정 후보가 대표이던 시절 특보단장이었다. 안 의원은 정 후보의 옛 지역구인 울산 동구를 물려받은 인연이 있다. 재선 조해진, 초선 이노근·염동열 의원도 전략기획, 정책 면에서 돕고 있다. 노원구청장 출신인 이 의원은 서울시 공무원 재직 경험과 ‘박원순 저격수’를 자처해 온 인연으로 정책 후방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정신적 스승’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에게 수시로 자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 소르망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교수,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과도 친교를 유지하며 외교·안보 현안 의견을 교환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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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4-05-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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