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美대사 “軍위안부, 중대 인권침해…日 해결해야”

성김 美대사 “軍위안부, 중대 인권침해…日 해결해야”

입력 2014-03-06 00:00
수정 2014-03-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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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외교 유엔 연설에 동의…일본, 피해자 고통 줄여야”

성김 주한 미국대사는 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위안부 혹은 성노예라는 문제는 아주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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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주한 미국대사
성김 주한 미국대사
성김 대사는 이날 관훈클럽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징집된 전시 성노예로 여전히 살아있는 문제’라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전날 유엔 연설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은 분명히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 그 고통에서 살아가는, 현재 생존해 계신 분들의 고통을 이해한다”면서 “저희는 일본의 지도자들이 이분(피해자)들이 느끼는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 해결 방식에 대해 “(그것은) 결국 한일 문제”라면서도 “일본 지도자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우려나 고통을 다스리고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미국은 우방국으로서 권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시 실망했다고 밝힌 주일미국대사관의 논평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 “주일미국대사관 논평은 상당히 직설적이고 직접적”이라면서 “미국대사관이 가까운 동맹국이나 우방국에 대해 실망을 표현한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번에는 그렇게 했다. 우리가 이 사안에 대해 매우 강력히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했던 것(내용)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일본이 이웃국가들의 우려를 다스릴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했으면 한다는 것, 우리 눈에 도발적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동해와 일본해 병기 법안을 채택한 것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 입장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저도 한국계 미국인의 한 사람으로 한국계 미국인들이 대중들과의 관계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좀 더 많이 사람들과 관여하게 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집단자위권 문제에 대해 “일본이 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안다”면서 “어떤 상황도 한국에 해를 가하거나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미국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된 대북제재에 대해 “북한의 행동이 바뀔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성김 대사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 인권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C) 회부를 권고한 것과 관련, “(미국은) 여러 관련국과의 논의를 통해 이 문제를 다룰 최선의 길을 찾아가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논의 주제 중 하나가 ICC 회부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최근 북한을 악(惡)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북한 인권 문제를 얘기하던 중에 나온 것으로 북한 인권상황을 생각해보면 악이라고 표현한 것이 놀랍지는 않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더 북한과의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보여주는 신호탄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세 및 북한의 급변 가능성과 관련, “북한 상황에 대해 많은 의구심과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억지력을 유지해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성김 대사는 자신의 부친이 ‘김대중(DJ) 납치사건’과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아버지가 한국의 가슴 아픈 역사와 연관돼 있다고 (일부) 알고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당시 정부기관에서 일했던 많은 분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버지는 연관돼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성김 대사의 부친인 고(故) 김재권씨는 1973년 DJ 납치사건 당시 주일 한국대사관에 공사로 근무했으며, 이후 김씨가 미국으로 이민 간 것도 이 사건과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성김 대사는 또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 만났다”고 답했다. 그는 부임 직후인 2011년 12월 “언젠가 이 여사를 만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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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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