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창당 날벼락에 ‘붕뜬’ 윤여준·김성식 연락두절

신당창당 날벼락에 ‘붕뜬’ 윤여준·김성식 연락두절

입력 2014-03-02 00:00
수정 2014-03-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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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군 홍근명 “노코멘트”…安 합류인사들 당혹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민주당과의 제3지대 창당을 선언하면서 ‘새 정치’ 깃발아래 안 위원장과 손을 잡은 인사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에서 활동중인 인사 가운데 대부분은 기존 정치권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합류했거나 소속 정당을 뛰쳐나와 같은 배를 탔던 사람들이어서 이날 결정에 당혹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윤여준 의장은 이날 내부 회의를 마치고 신동해빌딩 사무실을 나가면서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해 “얻는 게 많을 테니 두고보라”고만 언급한 뒤 말을 아꼈다.

윤 의장을 비롯한 공동위원장단은 발표 한 시간 전인 이날 오전 9시 긴급 공동위원장단 회의에서 민주당과의 신당 창당 합의 결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논의가 급박하게 이뤄져 내부적으로 충분한 합의를 거치지 못했다는 게 금태섭 대변인의 설명이었다.

윤 의장조차도 “기자들하고 같이 알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윤 의장은 오후부터 휴대전화 전원을 꺼 놓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윤 의장은 한때 안 위원장의 정치적 멘토였다가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과정에 결별했으며 올해 1월4일 ‘팔고초려’ 끝에 안 의원과 다시 한 배를 탔다. 특히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손을 잡았다가 다시 안 위원장쪽으로 복귀하면서 민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정치적 우여곡절을 거쳐 새정치연합에 안착한 윤 의장으로선 민주당과의 통합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창당 실무준비를 이끌어오던 김성식 공동위원장도 “기구한 정치적 운명’과 대면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 출신으로 지난 1월 신당 창당 일정이 공개되면서 정식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새 정치는 안 의원만의 일이 아니라 곧 나의 일”이라며 “희망의 새 정당을 짓는 데 벽돌도 나르고 서까래도 짊어지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었다. 그런만큼 실망감도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긴급 회의에 참석했다가 사무실을 나간 뒤로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금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말씀하신 걸로 안다”라며 김 위원장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새정치연합에 합류한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윤장현 공동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느라 오전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가 오후 3시께 안 의원을 만났다.

김효석 위원장은 당황한 기색을 애써 숨기면서 이번 결정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김효석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안철수라는 에너지를 갖고 제3지대에서 새 판을 짜야 한다는 걸 (민주당이) 절감했을 것”이라며 “다만 절대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모양새가 돼선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박호군 공동위원장이나 홍근명 공동위원장은 “노코멘트”라며 입을 닫았고 이날 출판기념회를 연 윤장현 위원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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