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야권연대 불가론에 ‘미세조정’?

安측 야권연대 불가론에 ‘미세조정’?

입력 2014-02-02 00:00
수정 2014-02-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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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패배시 위험부담 덜기 위한 플랜B 관측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야권분열=필패론’을 내세워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독자행보에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가운데 양측간 막판 연대 또는 단일화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연대 불가론’을 견지해온 안 의원측 내에서 미묘한 입장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안 의원측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치) 윤여준 의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연대 불가피론에 대해 “거대 정당이 선거도 하기전부터 울기부터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도 “국민 생각이 어떻게 변할지 예민하게 따라가봐야 할 것”이라며 ‘딜레마’라는 표현으로 현실적 고민을 토로했다.

윤 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수의 국민 뜻이라는 전제가 깔린 일반론적 언급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그동안 ‘마이웨이’를 강조하며 쐐기를 박았던 데서는 한발짝 빼는 듯한 모양새가 됐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치의 경쟁이 구태정치의 전형인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것이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전히 소극적이긴 하지만 안 의원측이 막판 연대 가능성을 열어둠에 따라 야권 분열로 인한 새누리당의 반사이익 차단을 명분으로 한 제한적 연대의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선(先) 혁신·새정치 경쟁-후(後) 단일화·연대론’인 셈이다.

안 의원측의 이 같은 입장변화 조짐에 대해 일각에선 호남 민심 등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당의 한 호남 출신 다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도권 등 비호남에서의 야권 분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호남에서 신당 지지도가 하락하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당이 수도권에서 인물 영입에 끝내 실패할 경우 여권의 어부지리 차단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후보를 내지 않는 게 퇴로가 될 수 있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이 의원은 내다봤다.

실제 서울시장 선거만 하더라도 안 의원측이 독자후보를 내고 완주, 민주당 소속의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안 의원으로선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나 안 의원측 의사와 무관하게 야권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안 의원이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를 놓고 ‘빅딜’하는 시나리오도 나돌고 있다.

안 의원측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모두 후보를 낸다는 기류가 강하다”면서도 “신당의 독자성 유지라는 원칙과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부분이 충돌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결국 안철수 신당이 구체적 비전과 인물론 면에서 어느 정도의 독자적 파괴력을 보이느냐 여하에 양측의 연대 여부 및 그 폭이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 의장은 “새정치의 알맹이를 채우고 국민의 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국민이 전폭적 지지를 해준다면 끝까지 (독자적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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