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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신년회견 놓고 ‘꿈보다 해몽’ 공방

여야, 대표 신년회견 놓고 ‘꿈보다 해몽’ 공방

입력 2014-01-15 00:00
업데이트 2014-01-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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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5일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새해 정국 구상을 둘러싸고 장외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유일호,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전날 황 대표가 6월 지방선거에서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경선)’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 것이 여야 공통 대선공약인 기초공천 폐지 공약 파기인지를 놓고 충돌했다.

유 대변인은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은 국회의원이 자꾸 기초선거에까지 공천을 무기로 개입하는 것이 옳지 않기 때문에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 드려야 한다는 기본 정신에서 나온 것”이라며 “부작용을 없애면서 대선공약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황 대표 회견에서)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안 지키기 위해 그냥 이것저것 막 이야기한 게 아니냐”면서 “논란을 일으켜서 본질을 감추려고 하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한 국정원개혁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민주당 문병호 의원도 황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에 대해 각각 “공천제의 근본적인 개혁이자 처방”,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안 지키기 연장선”이라는 정반대 평가를 내렸다.

양당 대표가 공통으로 언급해 2월 임시국회 처리의 기대감이 높아진 ‘북한인권법안’을 놓고도 여야는 세부 내용에서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유일호 대변인은 “민주당이 북한 관련법에서 인권을 앞에 내세우신 게 우리 입장에 좀 더 가까워진 게 아닌가 싶어 환영한다”면서도 “저희로서도 이게 완전히 입장이 바뀐 건지 다 사실 파악을 해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재원 의원도 “김한길 대표가 막상 또 이름은 같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 법을 들고와서 시빗거리나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대변인은 “그동안 새누리당이 제출했던 법안은 탈북자 단체나 ‘삐라’를 뿌리는 데 돈 대주는 형식으로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고 실효성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누가 봐도 문제가 많은 그런 내용은 제하고 실질적으로 북한 주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문병호 의원도 “저희 법안은 채찍과 당근을 병행하자는 것인데 새누리당은 채찍만 들자는 취지의 법안”이라며 새누리당의 입장 변화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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