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초선 의원 정치와 도전] <10·끝>민주 박홍근

[19대 초선 의원 정치와 도전] <10·끝>민주 박홍근

입력 2013-10-05 00:00
수정 2013-10-0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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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정치불신 깨려면 현장·진정성 무엇보다 필요”

“정치가 불신받는 상황이 서글픕니다. 지역구에 가 보면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여전합니다. 기존 선배 정치인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이 불신을 없애고 싶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국회의원
박홍근 민주당 국회의원


박홍근(44·서울 중랑을) 민주당 국회의원은 4일 1년여의 의정 활동에 대한 소회의 첫마디를 정치불신에 대한 얘기로 시작했다.

박 의원은 자신을 ‘486세대의 막내’라고 표현한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 의원은 1992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권한대행을 맡았었다. 이후 한국청년연합(KYC) 대표, 중랑희망연대 등 시민운동을 하다 2007년 정치권에 입문했다. 박 의원은 “시민운동을 하면서 먼저 정치권에 진입한 486선배들이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그것밖에 못하는지 안타까웠는데, 막상 국회에 들어와 보니 현실의 벽을 절감할 때가 적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법안 하나 예산 하나도 초선의원의 뜻대로 되기는 힘들었고 그럴 때마다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박 의원은 오히려 선배들의 때와는 다른 정치 현실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선배들은 여당으로 정치를 시작해서 정부를 엄호하고 보호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저는 야당으로 시작해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시민운동을 했던 장점을 살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민운동을 했던 19대 동료의원들과 함께 당내 문제와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월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을 맡은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대선 패배 뒤 당이 혼란스럽고 침체된 시기, 지도부에 속해 있으면서 압축적으로 정치현안과 정당정치에 대해 깊게 들여다볼 수 있던 시기”였다고 평했다.

그는 정치불신을 깨려면 현장성과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지만 국민에게는 절박한 문제를 풀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 트위터로 민원을 받았다. 기초생활수급자의 자녀가 로스쿨에 합격했는데 부모가 수급자격을 유지하려면 그 학생이 일을 해야만 해서 대학원에 못 갈 것 같다는 것이었다”면서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불합리한 규정이라고 지적해 그 문제를 해결한 것이 보람이었다”고 했다.

또 전기요금 폭탄으로 인한 ‘찜통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내 교실 100개의 온도를 측정하고 교육용 전기요금을 낮추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세 가지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권력욕이 아닌 공익을 우선하는 가치정치, 한 명의 리더가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집단정치, 반대를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이 신뢰할 만한 실력정치였다”면서 “이 초심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남은 기간에도 이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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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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