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외친 지도부 “계파청산·범야 통합”

혁신 외친 지도부 “계파청산·범야 통합”

입력 2013-05-07 00:00
수정 2013-05-0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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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찬 첫발 디딘 민주 김한길號… 전망은

김한길 대표 체제의 민주당 첫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6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은 모처럼 보도진의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민주당 김한길(왼쪽) 신임 대표가 6일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을 방문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민주당 김한길(왼쪽) 신임 대표가 6일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을 방문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김 대표와 신경민·조경태·양승조·우원식 최고위원 등이 앉은 뒤의 민주당 배경 그림도 노란색에서 연두색과 초록색 계통으로 변했다. ‘민주당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문구로 새 출발의 의지를 보여 줬다.

민주당 지도부는 첫날 변화와 혁신을 합창했다. 10월 재보선 때까지 고강도 혁신작업을 해 내지 못하면 안철수 의원 세력에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절박감이 작용한 듯하다.

최근까지 계속 실시된 가상의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두 배 이상 격차로 민주당이 왜소해진 상태다. 새 지도부가 당선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변화를 강조하면서 “혁신은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요구하겠지만, 우리 모두는 기꺼이 그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계파 청산의 약속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대의명분과 옳음을 한꺼번에 갖추도록 범야권의 통합을 이뤄 나가도록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세력과의 협력·경쟁을 고려한 발언 같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수권 정당을 강조하면서 “계파 청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열정과 역량을 모두 쏟아붓겠다. 혁신의 출발은 대탕평과 공천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대선 기간 동안 했던 대국민 약속인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약속도 지켜 나가자. 민주당이 혁신할 때 국민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회의장에 친노(친노무현)로 분류될 수 있는 인사는 하위 당직자 일부에 그쳤다. 친노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다. 김 대표는 대표 비서실장에 계파색이 옅은 재선의 노웅래 의원을 이날 임명했다.

지명직 최고위원과 남은 당직 인사에서 친노 부재 현상을 보완할 수도 있지만, 친노들은 대선책임론 앙금이 여전하다. 당을 주도해 온 친노가 혁신에 반발하면 계파 간 갈등이 불가피할 것 같다.

그래도 김 대표는 조만간 혁신위원회를 구성, 당 쇄신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 작업의 1차 관문은 계파정치를 청산해 민주당의 고질병으로 꼽혀 온 계파 갈등을 해소하면서 내부 결속과 당내 화합을 기하는 일이라는 데 당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당 화합은 쉽지 않을 듯하다. 설사 김 대표가 대탕평을 시도해도 앵돌아져 있는 친노의 협조는 불투명하다.

야권 대표성 경쟁이 본격화된 지금 시간도 민주당 편이 아닌 기류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시간은 모자라고 갈 길은 멀다”고 했고, 우원식 최고위원은 “10월까지는 시간이 많지 않다” 고 했다. 여론도 민주당을 외면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안팎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상임고문 등 대선 주자급 인사들의 조기 부상 요구 소리도 예사롭지 않게 나온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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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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