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 대선패배, 모두 ‘내탓이오’ 외쳐야”

손학규 “민주 대선패배, 모두 ‘내탓이오’ 외쳐야”

입력 2013-01-10 00:00
수정 2013-01-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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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10일 민주당의 대선 패배 책임론 공방과 관련해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가슴을 치며 ‘내탓이오’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자신의 싱크탱크 격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한 신년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놓고 서로의 탓으로 미루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 일을 무조건 덮고 단합만 외치는 것도 옳은 자세가 아니다. 혁신과 쇄신이 계파 간 싸움의 구호로 전락하거나 정체성과 선명성이 국민의 삶과 무관한 주도권 쟁투의 도구가 돼서도 안된다”며 철저한 성찰과 반성을 강조했다.

손 고문은 “박근혜 정부가 국민을 위해 잘해주기를 바란다. 중소기업부터 찾고 민생정부를 지향하겠다는 자세는 칭찬받을 일”이라며 “우리는 잘하는 일에 대한 칭찬과 격려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선 결과에 많은 국민이 좌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인수위 출범 과정에서 보인 여러 모습에 우려를 금치 못하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며 “국민대통합이 구색으로만 그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현재와 미래도 결국은 우리의 몫”이라며 “정권교체 실패의 책임을 우리가 져야 하듯이 박근혜 정부의 잘잘못도 모두 우리가 소화하고 책임져야 할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자신의 대선 슬로건이었던 ‘저녁이 있는 삶’을 언급하면서 “이제 우리도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사회를 준비할 때가 됐다”며 “서민과 중산층이 행복한 복지국가를 만드는 것은 이제 우리 정치의 존재 이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과 유럽에서 성찰과 모색의 시간을 가지면서 ‘저녁이 있는 삶’의 내용을 충실히 채우고 새 사회 건설의 비전과 희망을 여러분에게 선사하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오는 15일 독일로 출국, 6개월간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복지, 노동, 교육, 환경, 유럽 정당정치, 독일 통일 등에 관한 연구활동을 할 예정이다.

그의 출국 전 마지막 국내 공식 일정인 이날 행사에는 동아시아미래재단 김성수 이사장과 김영철 대표, 이낙연 신학용 오제세 조정식 이용섭 이찬열 이춘석 최원식 임내현 이언주 의원과 전혜숙 김유정 송민순 서종표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과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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