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집안단속…安에 공격적 대응 자제

文측 집안단속…安에 공격적 대응 자제

입력 2012-10-10 00:00
수정 2012-10-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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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후단협 사태 없을 것”..비당권파, 당 쇄신요구 여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10일 송호창 의원의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행 이후 추가 이탈자가 나오지 않도록 집안 단속에 신경을 쏟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전날 밤과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를 열어 송 의원의 탈당에 따른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문 후보 측은 송 의원의 처신이 정치적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이틀째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지만 안 후보 본인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자제하고 종전대로 차분한 대응에 나서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후보단일화 상대인 안 후보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과 송 의원 이외에 추가로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어 굳이 안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지 않더라도 지지율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반영된 것이다.

특히 송 의원의 탈당 이후 송 의원과 안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민심이 적지 않아 여론전에서 크게 불리할 것이 없다는 전략적 분석도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추가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내부 단속에도 나서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L, K의원이 탈당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했다.

문 후보 측은 당내 인사가 참여하는 ‘민주캠프’ 구성을 조기에 완료해 동요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문 후보가 이날 70여명의 특보단 인선을 발표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특보단은 신계륜 단장을 필두로 정책, 정무, 직능, 조직, 민생, 청년 등 8개 실로 나눠져 있다.

특보단은 친노(親盧ㆍ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박남춘 의원과 백원우 한병도 전 의원,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을 비롯해 다른 후보 경선캠프에서 일했던 인사, 원외위원장, 광역의회 의장 등 범계파적으로 꾸려졌다.

일각에서는 2002년 노무현 후보가 확정된 이후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압박하기 위해 조직적 탈당이 이뤄진 ‘후단협’ 사태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당시는 노 후보의 지지율이 속락하는 상황에서 노 후보가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대선 전망이 불투명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의 미진한 쇄신이 송 의원의 탈당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과 함께 추가 쇄신 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어 당내 갈등요인이 될 수 있다.

비당권파 의원 10여명이 이날 오전 개최한 조찬회동에서도 쇄신 주문이 속출했다.

김영환 의원은 “당의 쇄신없이는 단일화도 어렵고 단일화를 해도 이기기 쉽지 않다”며 “당의 다이어트가 필요한데다 선대위도 ‘용광로’가 아니라 ‘소각로’가 되고 있다”고 쇄신을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민주당 후보로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송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어서 탈당 행렬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비당권파의 한 의원은 “탈당은 단일화가 안될 것을 상정한 것인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을뿐더러, 탈당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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