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원순 ‘30분 밀담’… 민주 긴장

안철수·박원순 ‘30분 밀담’… 민주 긴장

입력 2012-09-14 00:00
수정 2012-09-1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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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행보 여부 촉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3일 서울시청을 방문, 박원순 서울시장과 회동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27일 여의도 모처에서의 극비리 회동 이후 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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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安·朴  안철수(왼쪽)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3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손잡은 安·朴
안철수(왼쪽)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3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안 원장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울시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전했고, 박 시장은 1년 전 상황을 회고하며 다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는 박 시장의 초청으로 배석자 없이 이뤄졌고, 차 한잔을 나누며 오후 3시 50분부터 4시 25분까지 30여분간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과 박 시장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 원장 입당 후 후보단일화’를 고집해온 민주통합당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 안 원장과 후보단일화를 했던 박 시장 모델처럼 안 원장이 대선에서도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만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지난달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대선행보 관련 질문에 “다수의 유권자들은 새로운 정치흐름을 원하기 때문에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해 경선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한 바 있다. 대선 국면에서 안 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박 시장이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이 먼저 만남을 제안한 것도 안 원장을 측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시민후보로 나와 안정적으로 서울시장 직을 수행하고 있는 박 시장이 안 원장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안 원장의 안정감을 보완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최대 약점인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데 이번 만남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박 시장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정치적인 얘기는 일부러라도 나누지 않았다.”며 “저는 시정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데다 (민주통합당의) 당원이어서 공개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인사들이 대거 안 원장 캠프로 합류할 가능성도 커졌다. 안 원장의 ‘입’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민영 대변인, 금태섭 변호사 등도 박 시장 캠프 출신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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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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