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문재인 실무진 만나는 이유 알고보니

안철수-문재인 실무진 만나는 이유 알고보니

입력 2012-09-11 00:00
수정 2012-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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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 협의 통해 단일화”… 文 실무팀 이번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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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본격적인 고민에 들어갔다. 문 후보 캠프의 기본적인 단일화 전략은 안 원장의 지지율을 흡수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최대한 경쟁률과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캠프 내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우호적 협의를 통한 단일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 후보 측 이목희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10일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했던 것처럼 문 후보와 안 원장의 우호적 협의를 통한 단일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경선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결국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문 후보의 지지율이 안 원장과 비슷해지거나 추월할 수도 있다.”면서 “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안 원장의 고민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문 후보는 최근 대선 후보 지역순회 경선에서 10연승을 거두며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회복하자 결선투표 없는 ‘본선 직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고민 행보도 그만큼 빨라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16일 서울 경선에서 최종 후보 결정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안 원장과의 단일화에 대해 캠프 실무팀들이 각자 진지하게 고민한 뒤 이번 주 내에 조만간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가 최종 후보 결정과 동시에 ‘정치적 해법’ 모색을 위해 안 원장과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 후보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면서 안 원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문 후보와 안 원장의 야권 단일후보 경쟁에서는 오차 범위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매일경제신문·한길리서치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3.1% 포인트) 결과 야권후보 단일화 조사에서 안 원장은 42.0%로 문 후보의 38.9%를 오차 범위인 3.1% 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문 후보의 고민은 어떻게 당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당내 화합을 이끌 것인가다. 당내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올라야 단일화에도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후보 캠프와 손학규·김두관 후보 캠프 간에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갈등의 간극을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손·김 캠프는 현재 선거인단이 30만명이나 되는 수도권(서울·경기) 경선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겠다며 벼르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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