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사의 품격’ 작가, MBC 맹비난하며

SBS ‘신사의 품격’ 작가, MBC 맹비난하며

입력 2012-07-31 00:00
수정 201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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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작가 778명 “’PD수첩’ 집필 거부”…스타 작가들도 해고 규탄

KBS, MBC, SBS, EBS 등 방송 4사 및 외주제작사 시사교양 작가 778명이 MBC ‘PD수첩’ 집필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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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열린 ‘방송 4사 구성작가협의회 PD수첩 작가 해고 규탄 결의대회’에서 해고된 PD수첩 작가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열린 ‘방송 4사 구성작가협의회 PD수첩 작가 해고 규탄 결의대회’에서 해고된 PD수첩 작가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30일 이 같은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PD수첩’ 작가 6명의 해고를 결정한 MBC에 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보이콧 참여 인원은 국내 방송에 종사하는 시사교양작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작가 전원 해고는 그간 물리적, 정신적 탄압 아래에서도 작가적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PD수첩’ 작가들에 대한 치졸한 보복이며, 이후에 대체돼 들어올 작가들을 향한 사전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사교양 작가들을 부당한 조치에 의해 거리로 내몰린 동료 작가들의 빈자리에 들어가 사장이나 간부들이 불러주는 대로 쓰는 작가군으로 여겼다면 이는 전체 시사교양 작가들에 대한 모독이며 치욕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사교양 작가들은 또 “작가 6명이 전원 복귀할 때까지 기꺼이 싸움에 함께할 것”이라며 보이콧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인기 드라마 작가들도 앞다퉈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SBS ‘신사의 품격’을 집필 중인 김은숙 작가는 “전원 해고라는 비상식적이고 치졸한 행태에 화가 난다. 양심도 명분도 없는 비겁한 보복”이라며 해고 작가들에게 ‘작가들의 잘못이 아니니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KBS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해고된 작가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지나간 MBC의 명성이 다시 돌아온다.”고 밝혔다. MBC ‘빛과 그림자’의 최완규 작가는 “여러분의 투쟁이 승리해 잃어버린 공정방송과 무너진 상식이 제자리를 찾기를 기원하며 투쟁을 지지한다.”고 응원했다. SBS ‘뿌리깊은 나무’의 김영현 작가는 “계약도 무시하고, 최소한의 동료의식도 내팽개친 MBC의 이번 행태는 전 방송작가들의 연대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BS ‘싸인’을 집필한 장항준 작가는 “김재철 사장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MBC에서 해고돼야 할 사람은 오직 당신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방송 4사 구성작가협의회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이날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작가 전원 해고 규탄 및 대체 작가 거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편 MBC 측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적합한 배우나 연예인, 작가를 기용하는 것처럼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담당 책임자가 (작가를) 섭외하고 계약한다. (이번 PD수첩 건도) 해고가 아니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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