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당 소속 ‘머리끄덩이녀’도 당기위 회부

경기도당 소속 ‘머리끄덩이녀’도 당기위 회부

입력 2012-06-04 00:00
업데이트 2012-06-0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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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비례대표 부정 선거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준호 전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잡았던 박모(사진 왼쪽·24)씨가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의 핵심에 있는 경기동부연합의 한 정당 사무소 회계 책임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진당 경기도당 핵심 관계자는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박씨는 경기도당 이천 소속의 회계책임자”라면서 “회계책임자는 정당 사무소에 선거구별로 등록돼 있는데 선거 자금 출납을 담당한다. 문제가 됐기 때문에 더 이상 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폭력 사태에 대해 폭력사태조사위원회에서 박씨에 대한 인적사항을 조사했으며 소명 기회를 준 뒤 당기위로 넘길 것”이라면서 “그 사람은 폭력 행위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어서 (제소 대상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력사태조사위는 오는 15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 조사 결과를 제출하기로 했다. 혁신비대위는 폭행 가담자들의 신원 파악이 완료되는 대로 당기위에 회부해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통진당은 박씨에 대한 내부 조사와는 별개로 수사 당국에서 진행될 법적 조치에 대해서는 “당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통진당 폭력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여성이 경기도당 여주·이천지역위원회 소속 회계담당자인 박씨라고 발표했다. 박씨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위에서 살기 어린 표정으로 조 전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잡아당긴 사진이 포착돼 여론으로부터 ‘머리끄덩이녀’라는 별칭과 함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조 전 공동대표는 당시 박씨를 비롯한 여러 당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목 관절의 수핵이 이탈하는 디스크 증상이 나타나 큰 수술을 받았다.

허백윤·송수연기자

baikyoon@seoul.co.kr

2012-06-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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