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산 쇠고기 안전…검역 중단하지 않겠다” 재확인

정부 “미국산 쇠고기 안전…검역 중단하지 않겠다” 재확인

입력 2012-05-11 00:00
수정 2012-05-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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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에 광우병 조사단을 보내 현지 조사를 벌였지만,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검역 중단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우려가 많은 만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강화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미국 현지 조사와 가축방역협의회 논의를 바탕으로 “미국산 쇠고기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135개국 중 검역중단이나 수입중단을 실시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감안해 현행 검역강화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젖소 농장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다음 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포장개봉 검사 비율을 늘리는 등 검역을 강화했다. 현행 검사 비율은 50% 수준이다.

또 농식품부는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던 미국 현지에 있는 쇠고기 수출작업장에 대한 정기점검의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검사 시기를 놓고 미국 정부측과 협의 중이다.

미 광우병 민관협동조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2일동안 미국 농무부(USDA), 국립수의연구소(NVSL), 사료공장, 렌더링 시설, 도축장 등을 조사하고 귀국했다.

조사단은 미국 현지에서 광우병 발생 이후 미국 정부에서 받은 광우병 발생 자료를 현지 조사를 통해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조사단은 미 농무부, 발생농장, 광우병 발생 젖소의 사체를 처리한 렌더링 시설 등 3곳의 기록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발생 젖소의 월령(나이)이 10년 7개월인 것을 검증했다.

또 미국 측의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소가 낳은 송아지 2마리 중 1마리는 사산됐고, 나머지 한 마리는 텍사스 주로 판매됐지만, 광우병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다는 점도 확인했다.

조사단은 해당 젖소에 대해 광우병으로 진단한 국립수의연구소를 방문해 광우병의 타입이 비정형, L타입이라는 검사결과 데이터도 확인했다.

미 캘리포니아 주가 이 기록을 영국, 캐나다에 있는 국제수역사무국(OIE) 공인실험실에 전달해 비정형 광우병이라는 것을 우선 구두로 확인 받았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주이석 광우병 민간합동조사단장은 “반복실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고 있다”며 “정확한 검사 결과는 다음 주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단은 이번 현지조사의 핵심이던 광우병 발생농장에 대한 직접 방문을 성사시키지 못해 ‘반쪽짜리 조사’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조사단은 미국 측에 발생농장 방문조사를 실시하게 해달라고 끊임없이 요청했으나, 농장주가 동의하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조사단은 지난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미 농무부의 서비스센터에서 농장주와 서면 질의답변을 통한 비대면 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끝냈다.

주 단장은 “(비대면 조사도) 매우 어렵게 성사됐다”며 “미 현지에 도착하자 마자 발생농장 방문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언론 등의 관심이 많아 농장주가 한국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 4명이 1시간30분 동안 바로 옆방에서 서면 질의응답을 하며 몇 번씩이나 확인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최대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이번 광우병 발생 사태에 따라 앞으로 수입 쇠고기의 전자적 거래신고제 신고의무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입업체, 대형 유통업체만 실시하던 수입 쇠고기 전자 거래신고제를 오는 2015년까지 중간 유통업체와 중소 식육판매업체까지 확대해 전체 수입업자의 80%까지 비율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수입산 쇠고기에 관한 위해 정보를 소비자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특별사법경찰과 농산물 명예감시원을 활용, 수입 쇠고기 원산지 표시와 유통이력 위반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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