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쇄신안 확정…대표단·비례대표1~3번 사퇴

진보 쇄신안 확정…대표단·비례대표1~3번 사퇴

입력 2012-05-06 00:00
업데이트 2012-05-0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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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부실 사태의 해법을 찾던 통합진보당이 지난 5일 공동대표 4인과 비례대표 1~3번 사퇴라는 강수를 두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6일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당 전국운영위원회는 전날 오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인터넷 다음 카페를 통해 전국운영위원회 전자회의를 개최, ‘비례대표선거진상조사위원회 결과 보고에 대한 후속조치의 건’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운영위원 50명 가운데 과반수인 28명이 표결에 참가해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권고안이 확정됨으로써 이정희·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는 사태를 수습한 뒤 오는 12일 열릴 중앙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하고 총사퇴하게 됐다.

또 전국운영위는 순위 경쟁 비례대표 명부가 선출과정에서 정당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점을 감안, 비례대표 1~3번 당선자 윤금순·이석기·김재연씨를 비롯해 경선을 통해 뽑힌 조윤숙·이영희·오옥만·노항래·나순자·윤난실·황선·문경식·박영희·김수진·윤갑인재 후보 등 모두 14명을 일괄 사퇴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전략공천된 정진후·김제남·박원석·서기호·강종헌씨 등 5명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확보한 비례대표 의석은 6석이지만 경선을 통해 뽑힌 비례대표 후보 14명이 총사퇴하고 전략공천된 유시민 공동대표 역시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부득이 5석만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전국운영위는 선거 관리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관련자 전원을 당기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고, 차기 당직선거를 관리할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당원 의견 수렴을 거쳐 당헌·당규를 제정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며 선거시스템을 구축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비대위 구성원은 전국운영위원회에 의해 추천을 받아 중앙위원회를 통해 임명된다. 이렇게 구성된 비대위는 다음달 말까지 새 지도부 선출을 마친 뒤 해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국운영위는 이번 비례대표 경선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에 미흡한 점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전국운영위는 쇄신안에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가 당원의 명예를 지키고 구체적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데 일부 미흡함을 인정하고, 향후 보다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켰다.

쇄신안 발표 후 천호선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은 “공동대표단 사퇴와 순위경쟁명부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자 전원사퇴는 당의 중앙위원회 다음의 최고대의기관인 전국운영위원회의 정치적 결의이자 권고”라고 설명했다.

또 “강령·당헌당규 제·개정과 혁신 비대위 인준을 위한 중앙위원회를 오는 12일에 개최하기로 했다”며 “중앙위원회에 제출될 안건을 심의하기 위해 다음주 중 전국운영위를 다시 한 번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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