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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창당ㆍ강남출마’ 부인…향후 진로는

안철수 ‘신당창당ㆍ강남출마’ 부인…향후 진로는

입력 2011-12-01 00:00
업데이트 2011-12-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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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항간의 제3신당 창당설과 강남 출마설을 전면 부인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안 원장은 이날 경기도 판교 안철수연구소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당 창당이라든지, 강남 출마설 등 여러가지 설이 많은데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학교 일과 재단 설립 일만 해도 (많다). 다른 일에 한 눈 팔 수 없다”며 현재로선 정치권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을 허물고 대선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르자 그의 대선출마 내지 정계진출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또 안 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이 각종 강연에서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안 원장의 정치권 진입을 위한 정지작업이 시작됐다는 관측을 낳았다.

안 원장은 이날 정치권의 각종 추측이 무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치권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행간의 의미를 주시해야 한다며 또 다른 ‘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안 원장이 신당 창당설과 강남출마설을 부인한 것이지, 정계진출이나 대선 출마 자체를 배제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강남 출마설을 부인한 것을 놓고는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는 기류가 강하지만 ‘대선 직행론’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안 원장이 여의도 정치에 발을 담그고 정치의 주역으로 활동하는 대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정치현장과 거리를 두는 ‘아웃파이터’ 행보를 총선 이후까지 계속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려는 의중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안 원장이 굳이 총선 검증과정에서 고통을 받을 필요가 있겠느냐”며 “크게크게 툭툭 던지면서 아웃복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이 끝난 후 정치지형에 따라 본인의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야권은 안 원장이 신당 창당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주목하면서 야권 통합정당 합류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안 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반(反) 한나라당 정서를 표출해 왔기 때문에 신당 창당을 부정한 상황이라면 정치권에 진출할 경우 결국 야권 합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내년 정권교체가 시대적 요구인 만큼 안 원장이 통합정당에 들어와 힘을 모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원장이 신당창당과 강남 출마 가능성을 부정했지만 향후 정치지형에 따라 언제든지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안 원장이 이미 대선주자로서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안 원장의 개입 여부와 무관하게 신당이 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 원장이 선택의 순간에 처할 상황은 언제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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