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구내식당밥 먹는다더니 다른 곳에서…

박원순, 구내식당밥 먹는다더니 다른 곳에서…

입력 2011-11-04 00:00
수정 2011-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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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이나 간부에게 인사청탁하면 불이익 주겠다 ”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서울 서소문청사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뒤 첫 간부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6대 인사원칙을 밝혔다. 박 시장이 밝힌 여섯가지 인사원칙은 ‘인사청탁 전면금지’와 ▲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예측 가능한 인사 ▲ 권위의식 없이 낮은 직급과 소통하는 공무원 우대 ▲ 동등한 기회의 제공 및 철저한 사후평가 ▲ 현장중심의 역동적 공무원에 대한 감동 인사 ▲ 잠재력을 키우는 성장 인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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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관악구 서원동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쓰레기 청소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관악구 서원동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쓰레기 청소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 시장은 또 “아주 불가피한 최소한의 인사 이외에 인사는 억제할 예정”이라면서 “나머지 인사는 1~2월 정기인사에 반영할 것이니 전혀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발언은 오세훈 전 시장의 임기 중 시장이 바뀌자 서울시 공무원 내부에서 인사와 관련한 소문이 돌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열심히 일하면 그 부분까지 참조하겠다.”고 말해 정책의 성과 뿐 아니라 업무의 진행과정도 평가에 포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서원동을 찾아 연두색 환경미화원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미화원들과 1시간 가량 함께 쓰레기를 치운 박 시장은 취재진에게 “쓰레기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온다”며 “분리수거 시스템과 시민 습관을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방문은 시장 선거 때부터 계속해 온 ‘경청 투어’의 일환이라며 현장은 문제를 푸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오전 7시께 청소를 끝내고 환경미화원 휴게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박 시장은 미화원들과의 간담회에서 40여분간 이들을 격려하고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박 시장은 “환경미화원은 서울시의 아침을 열고 음지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도맡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며 “이분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쓰레기가 많이 나오고 분리수거가 잘 되지 않는 문제에 관해 “시민을 비판하는 것보다 서울시가 차츰 바꿔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 의식은 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직원들과 함께 시청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던 박 시장은 취재진이 몰리자 직원들에게 불편을 끼칠 것을 염려한 듯 구내식당 오찬 일정을 취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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