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민심수습 먼저”…임태희 실장 교체 수면 아래로

MB “민심수습 먼저”…임태희 실장 교체 수면 아래로

입력 2011-10-29 00:00
수정 2011-10-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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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민심 정책에 반영

“투표에서 드러난 민심 수습부터 먼저 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한 청와대 인적쇄신 문제를 이렇게 정리하기로 했다고 최금락 홍보수석이 밝혔다. ‘문책’보다는 사태 수습이 먼저라는 이 대통령의 생각이 확고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청와대 문책론’의 핵심인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교체도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게 최 수석의 설명이다.



●與 소장파 任실장 교체 요구 부담

이 대통령은 이날 아침 수석비서관들에게 비서진 개편보다는 재·보선 투표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정책에 반영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이날부터 매일 임 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2030 세대들과 공감할 수 있는 정책 방안과 경제위기에 대한 비상대책을 논의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한다. 이로써 임실장 사퇴를 둘러싼 논란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크게 보면 ‘선(先) 민심 수습, 후(後) 인적 개편’의 수순으로 볼 수 있다. 결국은 임 실장의 퇴진이 ‘시간문제’로, 일단 물밑에 잠복했을 뿐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젊은 층은 ‘변화’를 요구했고, 이 대통령도 이런 요구를 감안해 이들 청년층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마련에 나섰는데, 정작 청와대 자체는 변화에 나서지 않고 민심을 외면한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임 실장 체제의 유지를 원하는 반면 여전히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임 실장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도 부담이다.

●“결국 교체수순 밟을 것” 전망도

이 대통령도 당장 임 실장을 대신할 적절한 후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지 이번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는 결국 교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후임자로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 대통령의 친구인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백용호 정책실장, 이동관 언론특보, 박형준 사회특보, 원세훈 국정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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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10-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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