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대통합 논의 다시 불붙나

범야권 대통합 논의 다시 불붙나

입력 2011-10-10 00:00
수정 2011-10-1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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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통합 “10일 정당 추진방안 설명회” 진보정당의 원내 교섭단체 보장 등 제안

범야권 내의 대통합 기류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시민사회 진영의 박원순 무소속 후보를 서울시장 선거에 내세운 상황이 통합 논의의 새로운 동력이 된 양상이다.

야권 대통합 추진 모임인 ‘혁신과 통합’은 9일 “야권 대통합정당 추진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10일 국회에서 설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직접 나선다.

‘혁신과 통합’발(發) 제안은 범야권 각 세력의 정체성과 당원 체제를 보장하는 한편 특히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에게 원내 교섭단체 수준의 의석을 보장해 주는 방안을 뼈대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오프라인 당원제를 도입, 기존 정당의 폐쇄적 구조를 벗어나 20~30대 젊은 층의 결집을 도모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하지만 야권 내부의 이해관계가 겹겹이 쌓여 있어 대통합 정당이 가시화되기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혁신과 통합 측은 각 정치세력의 정체성 보장을 위해 기존 당원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중앙당이 통합 명부를, 시·도당과 지역위원회는 독자적 당원 명부를 관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도부도 공동 운영체제에 무게가 실려 있다.

진보정당의 원내 교섭단체 보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의지가 필수적이다. 현 민주당 당헌(전략공천 30%)에 수도권과 호남 지역의 ‘양보’를 전제로 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진보정당 출신들이 2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혁신과 통합은 우선 이달 말까지 자체 조직을 갖추기로 했다. 지난달 15일 전북 조직이 구성됐고 오는 12일 부산, 13일 경기 부천, 14일 고양, 20일 경남 등 지역 조직 발족식이 예정돼 있다. 혁신과 통합 측은 2012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올해 안에 대통합 정당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기적으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범야권이 공동 보조를 취한 만큼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합당 논의처럼 중통합론도 있고 민주당은 호남 지역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라 서둘러 통합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감도 깔려 있다.

하지만 야권 관계자는 “민주당 기득권 세력의 저항, 진보정당의 대통합 반대론, 시민사회의 정치적 입장차(정치 참여와 중립 고수) 등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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