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친박 손잡은 ‘매머드 선대위’

친이·친박 손잡은 ‘매머드 선대위’

입력 2011-10-07 00:00
수정 2011-10-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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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6일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정식 등록을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초계파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박근혜식 복지론’을 당론으로 확정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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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출범한 선대위에서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가 손을 맞잡았다. 여기에 보수 시민사회 진영까지 참여하는 ‘매머드’급으로 꾸려졌다.

친이계 원희룡·박진 의원, 찬박 성향의 권영세 의원, 중립 성향의 이종구 의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홍준표 대표는 물론 친이계를 대표하는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친박계 홍사덕 의원 등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총괄본부장에 친박계 이성헌 의원과 친이계 진영 의원이 나란히 임명되는 등 초계파 진용을 갖췄다.

박근혜 전 대표는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나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당도 이날 복지 정책을 공개하는 등 박 전 대표와 보조를 맞췄다. 당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당이 복지 정책의 비전으로 제시한 ‘평생 맞춤형 복지’는 박 전 대표가 지난해 말 내놓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각 지방자치단체가 처한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단계적인 무상급식 확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도 박 전 대표가 지난 8월 31일 “각 지자체 형편과 상황에 따라 하면 된다.”는 언급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거전 쟁점으로 예상되는 서울시 무상급식 문제는 나 후보의 몫으로 남게 됐다.

당은 앞으로 박원순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최근까지 내놓은 정책을 보면 한강 수중보 철거 등 무책임한 약속을 했다가 바로 취소하는 일이었다.”면서 “반대만 하는, 행정경험이 없는 시민단체 출신이 서울시 행정을 어떻게 끌고갈지 시민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나 후보도 선대위 출범식에서 “서울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변화를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재벌이 권력을 가지면 안 되듯, 정치 권력을 감시하던 시민사회 세력이 스스로 정치 권력으로 군림해서야 되겠느냐.”며 날을 세웠다. 출범식에 앞서 나 후보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국립현충원을 방문, 방명록에 ‘興國一念’(흥국일념)이라고 적으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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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1-10-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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