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예비후보 24시] 범야권 시민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 24시] 범야권 시민후보 박원순

입력 2011-09-30 00:00
수정 2011-09-3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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兩노총 방문… 펀드 참가자와 ‘번개모임’

가을비가 간간이 흩뿌린 29일 범야권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잠시도 쉬지 않고 서울 전역을 바쁘게 돌아다녔다. 새달 3일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앞두고 그의 표정에는 특유의 수줍은 미소와 함께 비장함이 감돌았다. 박 전 이사는 캠프에서 TV토론 준비에 6시간을 쏟는 한편 기자회견을 통해 “돈을 넘어 조직을 넘어 서울시민과 함께 가겠다.”며 국민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참여를 호소했다. 범여권 시민후보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불출마 선언 여파와 함께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턱밑까지 추격해 온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의식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양대 노총 사무실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한 박 전 이사는 38억 8500만원이란 법정선거자금을 47시간 만에 모아준 펀드 참가자들과 ‘번개’ 모임을 갖고 고마움의 눈물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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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새로운 변화는 노동운동과 연대 필요”

오AM 9 : 00 전 5시 30분 잠에서 깬 박 전 이사는 강행군에 앞서 자택(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밥을 국에 말아 든든히 배를 채웠다. ‘체력이 필수’라는 참모진의 조언 때문이다. ‘카니발’에서 내린 그는 회색빛 정장과 하늘색 와이셔츠를 갖춰 입고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단정한 왼쪽 가르마에 왼쪽 가슴에 꽂힌 노란색 볼펜이 눈에 띄었다. 박 전 이사는 오전 9시 여의도에서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을 만났다. 박 전 이사는 이 위원장이 ‘친기업 프렌들리’를 선언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언급하며 정책을 주문하자 주황색 수첩을 꺼내 꼼꼼히 기록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노총 윤리위원장이었다. 난 노동자의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AM 10: 30 곧바로 민주노총도 방문했다. 박 전 이사는 김영훈 위원장이 단일 후보로 박 전 이사가 되면 연대, 지지하겠다고 하자 “참여연대와 민노총은 영원한 동반자이며 절친”이라면서 “새로운 변화는 시민운동만으로는 안 되며 노동운동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사무실 구석구석을 살피며 인사를 나눈 박 전 이사는 한진중공업 해고자로부터 손수건과 책 등을 선물받기도 했다. 그는 직후 수행원 10여명과 정동 부근 식당에서 갈비탕을 뚝딱 해치웠다.

●“여행비 털어 펀드 동참” 얘기에 눈물

PM 12: 12 발길은 광화문으로 향했다.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 카페에서 트위터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박원순 펀드’ 참가자들의 번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20여명이 모인 모임에서 박 전 이사는 ‘국민참여경선 동참’을 호소하는 패널을 목에 걸고 “선거인단에 많이 등록해 주는 게 제 10·3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인도에 갈 여행비를 털어 자신의 펀드 모금에 동참해 준 시민의 얘기를 할 때는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훔쳤다.

●캠프서 대국민경선참여 호소문 낭독

PM 12: 45 박 전 이사는 이후 종로구 안국역 부근의 캠프로 넘어가 ‘대국민경선참여 호소문’을 낭독했다. 캠프 입구에는 맨발 상태로 찍은 박 전 이사의 실물 크기 패널이 서 있었고 내부 벽에는 응원 메시지 100여개가 붙어 있었다. 박 전 이사는 “변화해야 한다는 시민의 여론을 조직이 이길 수 없다. 민주당원들이 새로운 시대에 투표해 줄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PM 4: 00 이어 박 전 이사는 마포구의 한 인터넷 방송에서 프로그램을 2시간가량 소화한 뒤 오후 4시 토론을 위해 캠프로 복귀했다. 전문가 5명이 포진한 TV토론팀은 비공개로 2시간 동안 1차 회의를 가졌다.

PM 7: 00 박 전 이사는 청계광장을 찾아 반값 등록금 실현 촛불대회 행렬에 동참했다. 다시 캠프로 돌아간 박 전 이사는 오후 9시부터 다시 TV토론팀과 2차 회의를 갖고 서울시 현황과 정책 점검 작업을 벌였다. 회의는 30일 새벽 1시에 끝났다. 그는 “역사의 힘, 시민의 힘, 시대의 힘이 잘 끌어갈 것이라는 큰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 박원순과 5분 토크

→민주당이 공식후보 등록 전에 신상과 재산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데.

-내가 공개 안 한 게 있나. 공개되면 굉장히 실망할 것이다. 나중에 한번 보라.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보나.

-처음부터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숫자는 변할 수 있다. 그 속에 담겨 있는 시민의 마음을 읽는 게 중요하다.

→TV토론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시간이 없어 기본으로 해야겠다.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살아오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실천해 온 것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 시민들도 그걸 바라는 거 아닌가. 좋은 말로 갑자기 한다고 되는 일도 아닐뿐더러 그건 나와 맞지 않는 일이다.

→범여권 시민후보로 추대됐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기도 한데 이 변호사에 대해서는 코멘트(언급)할 입장이 아니다. 시민들은 다 알고 계신다.

→야권 단일화 규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여론의 압도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조직이 없어 엉뚱한 결론이 날 수도 있다. (민주당에)너무 많이 양보한 것 같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지지해 주는 단체, 조직에 호소하러 다니고 있다. 상황이 그냥 험한 정도가 아니다. 정당의 경우 선거인단 명부 공개에 거리낌이 없는데 무소속은 사전 선거운동에 제한이 많아 손발이 묶여 있다.

→영화 ‘도가니’로 인해 인화학교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다.

-시사회 갔을 때 나도 눈물을 훔쳤다. 정의가 어떻게 현실에서 왜곡되는지 보여 주는 것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 제2선거구)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에 자리를 함께해 축사를 건네고, 무대를 일군 예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축사에서는 오랜 배우 활동을 통해 느낀 무대와 관객의 관계를 소개하며 공연을 함께 완성하는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가위에 만나는 전통예술의 멋과 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대제전은 (사)성창순판소리보존회가 주최·주관을 맡고 서울특별시가 후원에 나섰다. ‘2026 서울시 민간 국악행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서 전석 초대 방식으로 관객과 만났다. 축사에서는 “한가위의 넉넉한 여운 속에 우리 소리와 가락을 만나는 자리,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행사 관계자와 예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객석이라는 사실”이라며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소리에서 ‘얼씨구!’ 한마디가 소리꾼의 소리를 살리듯, 여러분의 박수가 예술인들께 가장 큰 힘이 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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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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