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對박 전쟁… 원순 검증통과·영선 중도흡수가 변수

박對박 전쟁… 원순 검증통과·영선 중도흡수가 변수

입력 2011-09-26 00:00
수정 2011-09-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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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배심원·국민경선 ‘3·3·4’… 野 통합후보 누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주자로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결정되면서 이제 범야권은 다음 달 3일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통합 경선 수순에 들어섰다. 먼저 범야권 후보로 ‘준결승전’에 올라 있는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25일 선출된 민주당 박영선 후보, 민주노동당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의 3자 후보 단일화 작업에 나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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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간 박원순
봉하마을 간 박원순 박원순(오른쪽)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지난 2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두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해 연합뉴스


여권과 달리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각 야당 정파들은 비교적 공고한 공감대를 형성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겨냥한 범야권 연대라는 큰 틀 속에서 각 정파의 주도권 다툼이 극심한 데다 후보 단일화의 향배에 야권 대선주자의 기반이 달려 있는 터라 통합경선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범야권은 지난 주말, 통합경선의 최대 고비라 할 경선 방식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민주당과 민노당, 박 전 상임이사 측의 삼각대화 끝에 ‘3·3·4방식’에 합의한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30%, TV토론회 후 배심원 투표 30%, 국민참여 경선 40%의 비율로 각 결과를 반영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27일~다음달 1일까지 선거인단을 신청받고 다음 달 1, 2일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론조사는 박 전 상임이사가, 국민참여 경선은 정당이 유리하다. 배심원 투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박 전 상임이사가 박 후보를 비교적 큰 폭으로 거리를 두며 앞서 있다. 다만 여론조사의 문항이 ‘후보 적합도’로,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현장 투표’로 결정돼 박 후보도 해 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무엇보다 통합경선 과정의 내·외생 변수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졌다. 어떤 경우에도 지지층 및 중도 경쟁력은 필수 요건이다. 박 전 상임이사는 죄어 오는 검증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원을 받았지만 개인적 흠집이 드러날 경우 여론의 향배를 예측하기 어렵다. 박 후보는 중도층에 가 있는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와야 한다. 아울러 단일 후보 선출 경로를 야권 통합의 교두보로 만드는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 ‘안철수 효과’가 상징하는 민심을 무시하고 당리당략에 집착할 경우 역풍에 직면하게 된다. 박 전 상임이사는 “아무 조건 없이 민주당의 경선 규칙을 수용한다.”고 밝혀 유·불리를 벗어난 대승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선 방식 못지않게 ‘기호 2번’ 후보 여부도 관심사다. 박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민주당(기호 2번) 후보로 출마하게 된다. 그러나 박 전 상임이사가 단일 후보가 될 경우 그의 민주당 입당 여부가 초미의 관심 사항이 된다. 그가 민주당 입당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박 전 상임이사는 일단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 후보 등록 직전의 민심 향배가 입당 여부를 가를 변수가 될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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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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