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단일화 진통] 범야 통합경선 방식 막판 줄다리기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단일화 진통] 범야 통합경선 방식 막판 줄다리기

입력 2011-09-24 00:00
수정 2011-09-2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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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통합 경선룰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정당과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시민사회단체 측은 23일 범야권 8인 연석회의에서 여론조사와 배심원제,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혼용해 다음달 3일 통합 경선을 치르기로 잠정 합의했다.

잠정 합의안은 야권 통합 후보 선출을 위해 ‘여론조사 30%·TV토론회 이후 배심원단 판정 30%·국민참여경선 40%’를 반영한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민주당과 박 전 상임이사 측이 국민참여경선 시행 방법을 놓고 의견 차를 보여 이날 밤 늦게까지 막판 힘겨루기를 벌였다.

국민참여경선의 경우, 인터넷과 모바일로 경선 참여를 희망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현장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여론조사와 배심원제 비율을 낮추고 국민참여경선의 비율을 늘려야 한다.”며 잠정 합의안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다.

잠정합의안 자체가 인지도가 높은 박 전 상임이사 측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복수의 최고위원들은 “국민참여경선의 원래 취지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함께 묻는 것이다.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담아 손학규 대표와 이인영 최고위원에게 최종 결정을 위임했다.

반면 박 전 상임이사와 시민사회 측은 “잠정합의안에 모아진 국민참여경선 비율도 높은 편이다. 조직적 우위를 더 보장하라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박 전 상임이사 측의 이 같은 반응은 참여경선 비율이 높아지면 선거인단 동원 과정에서 거대 당 조직을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래서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한다.

범야권 관계자는 “국민참여경선의 비율과 방식을 놓고 양측의 유·불리가 엇갈리지만 이번 주까지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통합경선이 불가능한 만큼 조만간 최종안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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