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나경원 대세 속 경선흥행 고민

한나라, 나경원 대세 속 경선흥행 고민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1-09-14 00:00
수정 2011-09-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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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내세울 후보를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내 여론은 인지도와 지지율이 높은 나경원 최고위원 쪽으로 기울고 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나 최고위원과 경선을 붙여 흥행을 이룰 수 있느냐가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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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안철수 돌풍’에 대해 “정치권이 자성을 하고 민생을 위해 여야가 협력을 한다면 지금의 춤추는 여론은 달라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안철수 돌풍’에 대해 “정치권이 자성을 하고 민생을 위해 여야가 협력을 한다면 지금의 춤추는 여론은 달라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4일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나 최고위원을 비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박(친박근혜)계의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이경재 의원은 “김황식 총리가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지만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떨어지는 ‘총리 차출론’을 접자는 얘기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어떤 계파가 당내 예비후보를 비토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과 유 최고위원이 ‘나경원 비토론’을 공개적으로 부인했기 때문에 친박계가 나 최고위원을 드러내 놓고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친이(친이명박)계 진성호 의원은 “시간은 나 최고위원 편으로 보인다.”면서 “외부 명망가에 의존하지 말고 한나라당의 철학과 명분으로 후보를 세워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상급식 논란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뜻을 함께했던 나 최고위원이 ‘필승의 카드’냐 하는 의구심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당내 인사 1명과 외부 영입인사 1명이 맞붙는 경선으로 흥행몰이를 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바람이 불면 풀은 눕는다.”면서 “(안철수) 바람은 이번 주말이면 잠잠해진다. 당의 보선 준비도 이번 주 중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외부 인사 영입이다. 김 총리가 선거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상태고,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 선거보다는 안정적인 국정 마무리에 무게를 두고 있어 홍 대표와 친박계가 원했던 총리 차출은 힘들어졌다. 차선책으로 이석채 KT 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지만, 홍 대표가 나서서 이들을 접촉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영입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대표의 정치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나 최고위원의 출전도 안갯속이다. ‘안풍’(안철수 바람)이 잦아들고, 친박계를 포함한 당의 총력 지원이 명확해진 뒤에야 출마를 결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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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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