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범야권 단일후보론’에 탄력

민주, ‘범야권 단일후보론’에 탄력

입력 2011-09-06 00:00
수정 2011-09-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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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6일 ‘박원순-안철수 단일화’가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범야권 단일후보론이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야권 통합과 서울시장 후보단일화를 향한 큰 진전이라고 평가한다”며 “두 분의 단일화는 반(反) 한나라당 단일대오를 형성해 야권통합을 이루는데 중요한 물꼬를 튼 청신호”라고 말했다.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도 “야권이 한나라당에 서울시장은 내줄 수 없다는 뜻을 모으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집권세력이 더이상 확장돼선 안된다는 안 원장의 뜻은 야권이 모두 힘을 모으라는 국민의 요구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단일화를 반기는 것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는 안도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권자 민심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안 원장이 야권과 거리를 둔 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야권 단일후보를 내놓더라도 승산이 높지 않아 단일후보 추진 논의가 힘을 잃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 10ㆍ26 서울시장 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당장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당이 일대 혼란에 빠지고, 내년 총ㆍ대선을 앞두고 최대 화두인 야권 대통합 작업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할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보선이 여, 야, 안철수 3자 구도가 됐다면 야권 필패라는 말이 나올 만큼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안 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야권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보선 출마를 추진해온 후보자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주자군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박 상임이사를 만나 “범시민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합의를 도출했다.

향후 한 전 총리와 박 상임이사 간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한명숙 추대론’이나 ‘박원순 영입론’을 경계해온 천정배 최고위원 측은 이날 단일화가 특정후보 대세론을 내세워 경선을 배제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의구심을 품는 듯한 분위기다.

천 최고위원 측은 “후보들이 공개경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통합을 이루고 이기는 선거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경선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자기가 걸어온 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세계적인 업적을 이뤄야할 사람들의 부화뇌동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서울시장 직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며 겸양지덕을 발휘해도 무방한 하찮은 자리가 결코 아니다. 두 사람이 벌이는 김칫국 행보가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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