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결함에 해군 인도시기 9월로 늦춰져
방위사업청이 지난 6월 해군에 인도하기로 했던 차기 고속함 3척에서 윤활유 변색 결함이 발견돼 인도 시기가 오는 9월로 늦춰진 사실이 28일 뒤늦게 확인됐다. 문제의 고속함은 지난해 시험운항 때에도 고속 기동시 직진 안전성 미비와 윤활유 온도 상승에 따른 화재 위험이 지적돼 인도시기가 늦춰졌었다.군 관계자는 “현재 시험평가 중인 고속함 2, 3, 4번함의 엔진에서 윤활유 색깔이 변하는 결함이 발견돼 해군에 인도하는 시기가 6월 말에서 9월로 늦춰졌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전문가들이 시험평가 과정에 추가로 투입돼 윤활유 변색 결함을 찾아냈고 엔진의 하자 부분을 수리한 뒤 최종 검증을 받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지금은 결함을 모두 고쳤다.”고 해명했다.
노후된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해 2016년까지 모두 2조 4000억원을 투입하는 해군의 차기고속함 사업은 1호인 윤영하함이 재작년 실전배치된 이후 2번함 한상국함에서 잇따라 결함이 발견돼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한상국함은 워터제트 엔진 결함과 화재위험 외에도 고속 운항 때 통신장비가 불통되는 문제 등이 노출되기도 했다. 차기 고속함은 길이 63m, 폭 9.1m, 높이 18m, 배수량 450t으로 최대 시속 40노트(74㎞)의 속력을 낼 수 있으며 1척의 가격이 800억원대에 달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1-08-29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