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주초 소폭 개각… ‘반전카드’ 꺼낼까

李대통령 내주초 소폭 개각… ‘반전카드’ 꺼낼까

입력 2011-08-26 00:00
수정 2011-08-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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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 착수..주민투표 여파로 후보군 변화 가능성통일장관 교체에 ‘무게’..3∼5개 부처 대상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휴식도 없이 곧바로 개각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주 중에 3∼5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현직 국회의원인 특임ㆍ보건복지ㆍ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교체는 이미 확정됐고, 통일부 장관도 교체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당초 이 대통령이 염두에 두고 있던 인선안에도 다소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무상급식 저지 실패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키로 함에 따라 정국지형이 여권에 상당히 불리해진 점을 감안, 이 대통령이 정국전환을 위한 ‘반전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국 전환이 필요한 만큼 개각을 빨리 해야 할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는 개각을 해야할 것 같은데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국민 여론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말했다.

특히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 ‘0순위’로 거론됐던 류우익 전 주중 대사 대신 참신한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후문이다. ‘회전문 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서 이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자문해온 남성욱 고려대 교수와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김우상 호주대사 등이 후보군에 거론된다.

복지부 장관 후임으로는 전문 관료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과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진영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최원영 복지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결과적으로 복지 문제 때문에 사퇴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복지부 장관에 ‘깜짝 기용’할 수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문화부 장관 후보군에는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김진선 전 강원지사, 이동관 언론특보, 박선규 문화부 2차관,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인 송승환(PMC프로덕션 대표이사)씨, 소설가 이문열 씨와 같은 파격적 인물을 기용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송 씨는 검증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 장관의 경우 한동안 공석으로 비워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권철현 전 주일 대사도 거론됐지만 내년 총선 출마 준비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임 2년이 가까워 오는 백희영 여성부 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만일 교체할 경우 한나라당 김금래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 후 청와대 관저로 돌아와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주요 참모들로부터 오 시장의 사퇴 사실을 포함한 국내 현안에 대해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결과적 패배, 오 시장의 사퇴 등으로 인해 향후 정국 운영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지만 이 대통령은 동요하지 않고 ‘정도(正道)’를 걷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민투표 결과 역시 여권에 유불리를 속단할 수 없는 만큼 이 대통령은 복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을 막고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일관되고 원칙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오는 10월 예정된 재보궐선거 대책의 경우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차분히 고민해 보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생 발전’의 국정 기조를 기업인을 포함한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도 가질 계획이다.

먼저 이 대통령은 오는 31일 30대 그룹 총수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공생 발전의 의미와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고 공생 생태계 구현에 재계가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가급적 추석 이전에 국민들에게 ‘공생 발전’ 개념을 알리고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폭넓게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로 하고 어떤 형식을 택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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