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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비리’ 안현태 현충원 안장 결정 하루만에… 군사비밀작전 하듯 ‘기습’ 안장

‘5공 비리’ 안현태 현충원 안장 결정 하루만에… 군사비밀작전 하듯 ‘기습’ 안장

입력 2011-08-08 00:00
업데이트 2011-08-0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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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화국 시절 청와대 경호실장을 지낸 고(故) 안현태 전 육군 소장이 지난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국가보훈처 국립묘지 안장 대상 심의위원회가 5·18 관련 단체들의 반발과 졸속 심사 논란을 무릅쓰고 안씨의 현충원 안장을 결정한 지 단 하루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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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화국 때 청와대 경호실장을 지냈던 고(故) 안현태씨의 유해가 6일 기습적으로 안장됐다. 사진은 국립 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 위치한 안씨의 묘. 대전 연합뉴스
5공화국 때 청와대 경호실장을 지냈던 고(故) 안현태씨의 유해가 6일 기습적으로 안장됐다. 사진은 국립 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 위치한 안씨의 묘.
대전 연합뉴스




국가보훈처는 “6일 오전 11시 안씨에 대한 안장식이 유족과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군 2묘역에서 열렸다.”고 7일 밝혔다. 안장식에는 5공 때 안씨에게 청와대 경호실장직을 물려준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5공 출신 인사들도 상당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5·18 관련 단체들은 ‘기습 안장’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5·18 기념재단 등은 지난 6월 25일 지병으로 숨진 안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1997년 징역 2년 6개월 형을 받고 복역한 5공 핵심인물이어서 안장 대상이 아니라고 지적해 왔다. 더구나 관련 단체들은 지난 5일 안장 대상 심의위의 심사결과에 반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취소 소송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었다. 심의위 결정 하루 만에 안장식을 가진 것도 이런 법적 대응을 의식한 기습 안장이라는 게 관련 단체들의 주장이다.

5·18 기념재단 송선태 상임이사는 “안장 결정이 난 지 하루도 지나기 전에 군사 비밀작전을 하듯이 비밀리에 안장하는 것을 보니 씁쓸하다.”면서 “이번 주 중으로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1-08-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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